현대모비스, 지난해 해외 수주 5조7000억원 달성…전년비 2배 성장

이길주 / 기사승인 : 2023-01-31 17: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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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이길주 기자]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46억5000만달러(한화 약 5조70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자동차 핵심 부품 해외 수주에 본격 나선 이후 사상 최대 성과로, 전년 대비 무려 2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 현대모비스 핵심부품 글로벌 수주 실적 현황 그래프.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해외 수주 확대는 글로벌 현지에 안정적인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특화된 영업 조직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라며 “여기에 전동화 부품도 수주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성장에 힘을 보탰다”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핵심 부품 글로벌 수주는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거둔 성과다. 논 캡티브(Non-Captive) 마켓으로 불리는 글로벌 수주가 현대모비스의 외연 확장과 더불어 내실있는 경쟁력을 모두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현대모비스의 이같은 글로벌 수주 확대는 북미와 유럽, 중국 등지에서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을 대규모 수주한 결과다. 현대모비스가 주력하고 있는 전동화 부품 역시 해외 수주 주력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북미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해외 수주 비중도 유럽 메이저 브랜드로 대폭 확대됐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CES를 비롯해 독일 IAA, 북미 오토쇼 등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해 회사의 미래 비전과 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또 유럽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단독 테크쇼를 개최하는 등 현지 마케팅 활동을 확대 중이다.

악셀 마슈카 현대모비스 영업부문장 부사장은 “해외 수상과 신기술 개발로 글로벌 완성차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토대로 올해에도 15% 가량 성장세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수주는 최근 수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7억5000만달러, 2021년 25억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46억5000만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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