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브랜드, ‘CAST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0 16: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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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한류 콘텐츠와 중소기업의 협업을 지원하는 CAST 사업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한류와 연계한 중소기업 브랜드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진출이 본 궤도에 오른 것이다. 

 

 ‘2023 CAST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팝업스토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9~12월 진행한 2023 CAST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16개사와 한류IP가 상품 개발부터 유통, 마케팅까지 이어지는 협업으로 현지 한류 팬을 물론 바이어와 인플루언서 등으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또 해외 현지에서 진행된 팝업스토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K콘텐츠와 협업한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의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11월11·1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태국 K-박람회에는 3만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가했다.

 

이 박람회는 한국과 태국 수교 65주년 기념 및 상호 방문의 해를 맞아 한류 콘텐츠를 비롯해 농수산식품, 소비재 등 연관 산업의 해외 동반 진출 지원을 위해 마련된 범부처 합동 박람회다.

 

박람회를 통해 한류 콘텐츠 관련 총 2037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약 2억달러에 가까운 수출상담액을 기록했다는 것이 진흥원 측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 11월16~19일 대만 송산 문화창의공원에서 열린 2023 CAST 사업도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대만 최대 규모의 소비재 박람회인 팝업 아시아’의 CAST 부스에서는 행사 기간 동안 약 5억7000만원의 상담거래액을 기록했고, 3년 추정 상담액은 205억6000만원에 달한다.

 

대만과 홍콩, 중국 등 12개국의 오프라인 편집숍과 온라인 커머스를 운영 중인 25TOGO’의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서도 동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특히 박람회 기간 중에는 K-POP 아이돌 그룹 AB6IX와 니치향수 브랜드 빌라에르바티움이 협업한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AB6IX의 멤버 웅과 우진은 CAST 부스와 25TOGO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를 직접 방문해 현지 팬들을 열광시켰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열린 2023 CAST 사업은 국내 브랜드의 유럽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지난해 10월21일~11월17일 영국 런던의 쇼핑 중심지 쇼디치하이스트리트에 진행된 2023 CAST 사업 팝업스토어에서는 판매가 높았던 알비이앤씨(마르헨제이), 이스트앤드(시티브리즈), 부희(BUHEE), 빌라에르바티움 등의 기업이 상시 판매 확정으로 유럽시장 진출에 나섰다. 

 

‘75 REDCHURCH와 MK2UK에서 진행된 2023 CAST 팝업스토어에서는 약 3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유럽 각지의 패션 관계자와 바이어 등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 CAST 사업은 지난해 11월24일~12월7일 열린 CAST X MIXOP 팝업스토어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에스팀엔터테인먼트의 문화공간 믹샵과 연계해 운영한 CAST X MIXOP 팝업스토어는 오프닝파티에 모델 박제니와 정혁, 태이, 배우 정일우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모델 박제니는 ‘이스트엔드와 리미티드 23 FW시즌을 론칭했고, 모델 정혁은 ‘큐엔코와 AR(증강현실)을 접목한 새로운 러그를 개발했다. 또 모델 태이는 기업 ‘돌실나이와 함께 K-LOOK 스타일을 연출했고, 배우 정일우는 ‘부희’와 새로운 남성복 라인을 선보였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은 “이번 CAST사업을 통해 유의미한 글로벌적 성과를 달성했고, 한류 확산의 새로운 루트 개척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단계별 전문 컨설팅과 홍보, 유통 등 다방면에 걸친 지원을 통해 소비재 생산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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