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모빌리티-건물 연결 ‘모바일 리빙 스페이스’ 공개

이길주 / 기사승인 : 2023-01-30 15: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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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이길주 기자] 자동차를 타지 않는 시간에도 자동차를 생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제시됐다.


현대차그룹은 30일 모빌리티와 건물의 유기적 연결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모바일 리빙 스페이스’ 애니메이션 영상을 통해 모빌리티 공간을 재정의하는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 모바일 리빙 스페이스 애니메이션 영상 장면.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약 4분 분량의 영상에서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가 건물에 부착돼 탑승객이 외부 노출 없이 양쪽을 자유롭게 오가는 상황을 묘사했고, 건물에서 생활할 때도 모빌리티의 공간은 물론 공조 시스템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차량의 기능을 마치 집과 사무실의 전자기기처럼 활용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모빌리티가 단순 이동수단에 그치지 않고 한층 진보한 미래형 거주공간으로 재탄생되는 다양한 신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좀더 풍요로운 가치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2020년 이미 ‘액티브 하우스’라는 미래 기술 영상을 통해 건물과 모빌리티의 연결 콘셉트를 공개한 뒤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한 비전에서는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구체적 기술과 특허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비전에서 현대차그룹은 건물과 모빌리티가 한 치의 오차 없이 연결·해제될 수 있도록 모빌리티의 루프를 확장해 건물과 도킹되는 게이트 구조와 시나리오를 설계했다. 또 건물과 모빌리티의 출입구 크기를 맞춰 사용자가 허리를 굽히지 않고 드나들 수 있도록 모빌리티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외 모빌리티와 건물의 외관이 손상되지 않으면서도 외부의 공기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도록 수축과 팽창이 가능한 고무 재질의 연결 부품을 고안했고, 모빌리티가 건물과 연결돼 있는 시간 동안 건물의 전원을 이용해 무선으로 충전될 수 있는 시나리오와 모빌리티의 에어컨·히터와 같은 공조 시스템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제어기술 등을 개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은 물론 로보틱스나 미래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분야에서 모빌리티 영역을 재정의하고 있다”라며 “달라지는 모빌리티의 정의에 맞춰 인류의 삶을 진보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을 연구 개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와 건물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10개 기술에 대한 특허를 국내와 해외 주요 시장에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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