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거래앱, 사용자 17% 피해 경험…차량상태 실제와 달라

이길주 / 기사승인 : 2022-12-28 15: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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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상위 5개 업체 ‘만족도 조사 결과’ 발표

[하비엔=이길주 기자] ‘중고차거래앱’ 시장이 커지고 있는 반면 이용 후기에 대한 신뢰가 낮고 사용자의 17%가 앱과 관련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보배드림, 엔카, 첫차, KB차차차, 케이카 상위 5개 업체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케이카가 3.6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배드림(3.56점), KB차차차(3.55점), 첫차(3.52점), 엔카(3.49점) 순이었다. 

 

▲ 중고차거래앱 만족도 조사 결과. [사진=한국소비자원]


부문별 만족도는 서비스 품질이 3.64점으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 상품과 서비스 체험 순이었다. 특히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느끼는 긍정·부정 감정에 대한 평가인 서비스 체험 만족도가 가장 낮아, 이에 대한 업체들의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케이카가 서비스 체험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보배드림은 서비스 체험에서 우위를 보였다.


서비스 품질 요인별 만족도는 화면 디자인, 검색 기능 등과 관련한 효율성이 가장 높았고, 고객 의견 반영과 맞춤형 추천 등 공감성, 허위매물을 줄이는 노력 등 신뢰성이 뒤를 이었다. 또 서비스 상품 요인별 만족도는 매물의 다양성·업데이트 등과 관련한 상품성이 가장 높았고, 매물정보와 가격 적절성 등의 순이었다.


딜러에 대한 평가 구매 후기 등과 관련한 이용자 후기는 3.51점으로 모든 세부 요인 중 점수가 가장 낮아 향후 개선이 요구된다.


중고차거래앱 관련 소비자 피해 경험에 대한 설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17%가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피해 유형으로는 ‘성능 상태 점검 내용과 실제 차량 상태가 달랐다’는 응답이 43.9%로 가장 많았고, ‘허위 미끼 매물 정보’가 36.4%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신차가 아닌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게 된 이유는 ‘경제적 때문’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고, ‘출고 대기 없이 즉시 이용’이 뒤를 이었다.


중고차 구매 시 중요 고려 요인은 구매 가격, 사고 이력, 성능 상태 점검 내용 등의 순이었고, 선호하는 중고차 유형에 대해서는 사고 이력이 전혀 없는 차, 연식 및 주행거리가 짧은 차 등의 순이었다.


중고차거래앱을 통해 직접 중고차를 구매한 소비자가 지급한 중고차의 가격은 15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이 가장 많았고, 1000만원 이상 1500만원 미만,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등의 순이었다.


한편 완성차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응답자 대부분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이유로는 안전한 매물이 많아지고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 등의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돕기 위해 국민 다소비 서비스 분야의 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사업자의 서비스 개선 활동에도 도움이 되도록 사업자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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