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지난 5년간 금전사고 총액 991억원…회수는 108억원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2 13: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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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지난 5년간 국내 5대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전사고 총액이 991억원에 달하지만 회수액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에서 발생한 금전사고액은 991억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5대 시중 은행. [사진=연합뉴스]

 

이 가운데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600억원대 횡령 사고와 KB국민은행의 150억원(현재 수사 중으로 손실 금액 미확정) 규모의 부동산담보대출 서류 조작 사고(업무상 배임) 등이 가장 규모가 컸다. 

 

유형별로 보면 고객 예금이나 회삿돈을 가로채는 횡령 사고가 가장 빈번했고, 이외 외부인에 의한 사기, 해외 지점에서의 무장강도 사고 등이 포함됐다.

 

이처럼 금전사고로 인한 손실액이 1000억원에 가깝지만, 실제로 회수한 금액은 108억2500만원에 불과했다.

 

윤창현 의원은 “수 년에 걸쳐 횡령 등 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적발은 ‘빙산의 일각’으로 의심되고, 회수 역시 대단히 미흡하다”며 “금융에 대한 신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은행은 고객 자금을 취급하는 담당자에 대한 명령 휴가 제도를 대폭 확대 실시하고, 금감원은 실효성있는 제도 운영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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