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인종차별·직장 내 괴롭힘 방치’ 혐의로 피소

윤대헌 기자 / 기사승인 : 2022-02-11 1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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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공장 내 흑인노동자 인종차별 등 주장

[하비엔=윤대헌 기자]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종차별과 직장 내 괴롭힘 방치 협의로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국(DFEH)은 테슬라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흑인 노동자에 대한 인종차별적 비방과 괴롭힘 등이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해 9일 늦게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DFEH는 소장에 프리몬트의 흑인 노동자들에 대한 관리자들의 인종적 비방이 일상적이었고, 공장에 인종차별적인 낙서가 있었다고 적시했다.

 

DFEH는 또 테슬라가 이런 일들을 방치해 흑인 노동자들이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고, 노동자들이 테슬라 공장을 ‘노예선’ 등에 비유하고 있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테슬라가 흑인 노동자들을 육체적으로 더 힘든 일에 배치하거나 직장 내 기회에서 배제해 관리직·전문직에서 흑인의 비중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는 인종차별이나 성희롱 등과 관련해 앞서 여러 차례 제소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연방 법원 배심원단이 테슬라 프리몬트공장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엘리베이터 운영 직원에게 1억3690만달러(한화 약 1643억원)를 배상하는 판결을 받았다.

 

또 지난해 8월에는 테슬라 공장에서 일했던 흑인 직원 멜빈 베리가 인종차별을 주장해 100만달러(한화 약 12억원)가 넘는 보상금을 받았고, 지난해 12월에는 프리몬트공장과 로스앤젤레스 서비스센터의 전·현직 여직원 6명으로부터 직원들에 대한 성적 괴롭힘을 방치했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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