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길주 / 기사승인 : 2023-01-03 12: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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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이길주 기자]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새해 메시지 서두에서 “긴 코로나의 터널을 지나는 시점에 우리의 도전과 혁신이 시작되는 남양연구소에서 여러분과 새해의 시작을 함께하게 돼 감회가 더욱 새롭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함께 개척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을 강조했다.

도전을 통한 신뢰구축을 위해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연구 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우리는 비로소 보다 완벽한 SDV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대전환해,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구독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 택시 상용화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인 HDP를 탑재한 G90, EV9을 국내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모셔널을 통해 미국에서 우버 등 차량공유기업과 손잡고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레벨4 아이오닉5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불확실한 대외환경과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신뢰를 만들어 가고 해내겠다는 의지와 긍정적 마인드, 치밀함으로 능동적인 변화를 계속한다면 한차원 도약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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