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 순살치킨 7개 메뉴 ‘국내산→브라질산’ 교체…가격까지 인상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9 10: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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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bhc치킨의 일부 닭고기 메뉴가 국내산에서 브라질산으로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가격까지 인상돼 소비자 불만을 사고 있다. 

 

1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지난해 5월 ‘국내산 닭고기 수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순살 치킨 7개 메뉴의 닭고기를 국내산에서 브라질산으로 교체해 사용하고 있다. 

 

 bhc.

 

bhc치킨은 특히 지난해 12월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을 이유로 85개 메뉴의 가격을 500∼3000원 정도 인상하면서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한 7개 메뉴의 가격도 함께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일부 메뉴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는 경쟁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다.

 

정부는 현재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 닭고기에 할당관세 0%를 적용하고 있다. 브라질산 수입 냉동육 가격은 국내산 닭고기의 3분의 1 수준으로, 원부자재 비용 상승이 메뉴 가격 인상의 원인이라면 브라질산 닭고기로 바꾼 메뉴의 가격은 동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내산 닭고기에 비해 브라질산 냉동육은 매우 저렴해 가격 인상의 근거가 부족하다”며 “bhc는 2022년 영업이익률 27.95%, 2021년 32.24%로 동종업계 대비 높아 원가 압박 등 비용 부담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bhc의 지난 2018∼2022년 사이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30.1%로, 경쟁사인 교촌과 BBQ 등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bhc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45%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로, 지난해 11월 박현종 전 대표이사를 전격 해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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