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방영중지" 청원, 벌써 24만 돌파...광고·협찬 줄줄이 '손절' 中

-JTBC 새 토일드라마 '설강화' 18일 첫 방송 후 시청자 비판 쇄도
-안기부 미화, 민주화운동 폄훼 등 장면 연출과 대사 등장
-시청자 광고·협찬사 등에 불매운동 암시...줄줄이 손절 中
  • 노이슬 기자 / 2021-12-20 10:17:21

[하비엔=노이슬 기자] JTBC 새 토일드라마 '설강화'(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방영중지 청원 동의 숫자가 3일만에 24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드라마 설** 방영중지 청원' 이라는 제목으로, '민주화운동 폄훼', '안기부 미화'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설강화'의 방영 금지를 요청하는 글이 게시됐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설강화' 방영중지 청원글/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글쓴이는 "해당 드라마는 방영 전 이미 시놉시스 공개로 한차례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으로 큰 논란이 된 바 있으며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해당 드라마의 방영 중지 청원에 동의하였습니다. 당시 제작진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으며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1화가 방영된 현재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은 간첩인 남주인공을 운동권으로 오인해 구해주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민주화운동 당시 근거없이 간첩으로 몰려서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운동권 피해자들이 분명히 존재하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저런 내용의 드라마를 만든 것은 분명히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간첩인 남자주인공이 도망가며, 안기부인 서브 남주인공이 쫓아갈 때 배경음악으로 ‘솔아 푸르른 솔아’ 가 나왔습니다. 이 노래는 민주화운동 당시 학생운동 때 사용되었던 노래이며 민주화운동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고통과 승리를 역설하는 노래입니다. 그런 노래를 1980년대 안기부를 연기한 사람과 간첩을 연기하는 사람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것 자체가 용인될 수 없는 행위입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드라마는 ott서비스를 통해 세계 각 국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다수의 외국인에게 민주화운동에 대한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기에 더욱 방영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고 주장했다.

 

또 글쓴이는 "한국은 엄연한 민주주의 국가이며 이러한 민주주의는 노력없이 이루어진 것이 아닌, 결백한 다수의 고통과 희생을 통해 쟁취한 것입니다. 이로부터 고작 약 30년이 지난 지금,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드라마의 방영은 당연히 중지되어야 하며 한국문화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방송계 역시 역사왜곡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은 지난 16일 개최된 제작발표회에서 역사왜곡 및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 우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감독은 제작 단계에서 시놉시스의 몇 개 문구가 유출돼 자기들끼리 조합이 이뤄지면서 기정사실화처럼 받아졌다"며 "'설강화'는 1987년도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당시 군부정권과 대선정국이라는 것 외에 모두 가상의 창작물이다. 그 이유는 수호와 영로의 청춘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위한 포커싱이다. 이 외의 것들은 가상 이야기다"고 강조하며 창작자로서 사명감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설강화' 1회 공개 후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국민청원 역시 빠른 속도로 동의 참여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설강화'에 제작 지원, 제품 협찬, 장소 협조 등에 참여한 업체명과 전화번호가 적힌 글이 올라오며 '불매 운동'을 조짐을 보였다. 또한 '설강화'를 방영하는 디즈니플러스에도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떡 브랜드인 '싸리재마을', 패션 브랜드 '가니송', 기능성차 전문 브랜드 '티젠', '도평요', '한스전자' 등이 해명과 함께 손절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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