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치킨, ‘포화지방·나트륨’ 과다섭취 위험…가격차 최대 3.8배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1 14: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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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외식 물가 상승으로 냉동식품 구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 판매 중인 냉동 치킨의 경우 포화지방과 나트륨의 과다 섭취 위험이 있고, 제품별로 최대 3.8배의 가격차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일 냉동 치킨 10개 제품(뼈있는 치킨 5개, 순살치킨 5개)의 주요 영양성분과 안전성을 시험하고, 가격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가식부 200g 기준 영양성분 함량. [자료=소비자보호원]

 

시험 결과 보존료 등은 식품 기준에 적합하지만, 제품에 따라 같은 양이라도 포화지방과 나트륨 등을 과다하게 섭취할 수 있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맛 평가에서는 맛과 향, 식감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고, 가격은 100g 기준 제품간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치킨의 뼈를 제거하고 먹을 수 있는 부위인 가식부 100g당 지방은 ‘슈넬치킨’(GS리테일)이 19.9g으로 가장 높았고,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마트)'은 8.9g으로 가장 낮았다. 

 

단백질 함량은 ‘슈넬치킨’이 19g으로 가장 높고, 치킨과 감자튀김이 같이 들어있어 상대적으로 치킨 비율이 적은 ‘퀴진 인싸이드 스윗허니 콤보’(동원F&B)가 10g으로 가장 낮았다.

 

나트륨 함량은 ‘슈넬치킨’이 696mg으로 가장 높았고, ‘고메 후라이드 순살치킨’(CJ제일제당)이 374mg으로 가장 낮았다.

 

또 일부 제품의 경우 200g 이상 섭취 시 포화지방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냉동 치킨 1회 섭취량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섭취 경험 소비자 1000명)에서는 400~600g 포장된 제품을 반 봉지 섭취한다는 응답률이 37.3%로 가장 높았다.

 

가식부 200g 기준 1회 섭취량에는 열량 396~642kcal, 탄수화물 22~40g, 단백질 20~38g, 지방 17.8~39.8g이 포함됐고, 포화지방 5.0~16.6g, 콜레스테롤 92~172mg, 나트륨은 748~1392mg 수준이었다.

 

소브산 등 보존료 5종과 미생물(장출혈성대장균, 살모넬라) 시험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이 적합했고, 이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실제 영양성분 함량과 표시값에 차이가 있는 ‘애슐리 오리지널 통살 치킨’(이랜드팜앤푸드)과 ‘에어프라이어 순살 치킨’(하림)에 대해서는 품질관리 개선을 권고했다.

 

또 ‘크리스피 치킨봉’(사세 유통사업본부지점)은 열량과 일부 원재료명 및 조리 방법이 제품과 온라인몰 정보가 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가격은 100g 기준 최소 950원~최대 3660원으로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뼈있는 치킨 가운데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 135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고메 소바바 치킨 소이허니봉’이 3660원으로 가장 비쌌다. 순살치킨에서는 ‘시그니처 순살치킨’(맘스터치앤컴퍼니)이 95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고메 후라이드 순살치킨’이 244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냉동식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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