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소설은 어떻게 진화했을까?

이준경 / 기사승인 : 2017-11-30 0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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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에 따르면, 로맨스 소설의 독자 중 84%는 여성으로, 이는 편안함과 저항 정신을 제공하기 때문이다(출처=123RF)

로맨스는 주로 여성이 즐겨 읽는 장르로 작가 또한 대부분 여성이다. 미국의 로맨스 작가( Romance Writers of America) 또한 로맨스 소설의 독자 중 여성이 84%라는 결과에 비춰 이에 동의를 표했다. 하지만 현재 사회적, 정치적 변화에 따라서 로맨스 소설은 진정 진화했을까?


할리퀸 시리즈의 편집책임자 조앤 그랜트(Joanne Grant)는 실제로 로맨스 소설이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해서 로맨스가 형성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는 우리가 수년 동안 겪었던 대화라는 것을 강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남성과 여성의 역동성을 잠시 멈추고 보는 것은 새롭지 않다. 성관계나 이를 위한 동의를 어떻게 묘사하고, 주인공이 21세기에 잘 어울리며 판타지를 생동감있게 그려낼 것인가 말이다."


시카고 트리뷴 (Chicago Tribune)의 기사에서 저자 비벌리 젠킨스(Beverly Jenkins)는 "로맨스 작가들이 대부분 스토리에 다른 사고방식과 다른 초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여전히 로맨스 소설에 남아있는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이는 바로 편안함뿐만 아니라 저항 정신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는 알리샤 레이(Alisha Rai), 알리샤 콜(Alyssa Cole), 사라 맥린(sarah McLean)등 다수의 페미니스트 소설 작가들을 언급했다.


또한, 젠킨스는 성소수자 캐릭터, 정치적 로맨스, 쌍뱡향 로맨스 등이 어떻게 저항정신을 보여주는지 얘기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이야기의 결말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다. 맥린은 저항정신이 해시태그 운동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로맨스 그 자체의 역사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것이라며 동의했다.


예를 들어, 1972년에 발표된 '화염과 꽃(The Flame and the Flower)'의 궁극적인 목표는 평등이라는 여권신장 운동에 대한 은유를 제시한다. "로맨스는 종종 여성이 이야기 중심에서 스스로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를 제공한다"고 맥클린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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