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태어난 작가 제인 오스틴...미스테리로 남은 삶과 작품

권윤정 / 기사승인 : 2019-12-18 16: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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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소설을 이야기할 때, 제인 오스틴을 빼놓을 수는 없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고전 문학소설을 이야기할 때, 제인 오스틴을 빼놓을 수는 없다. ‘오만과 편견’의 저자 제인 오스틴은 아름다운 서술과 유머 감각으로 유명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스틴이 쓴 소설의 여자 주인공이 그 시대 여성들의 이상적인 목표가 됐다는 점이다.


오스틴은 자신이 살던 시대에, 그리고 지금까지도 가장 존경받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런데 과연 작가가 아닌 인간 제인 오스틴으로서의 삶도 그랬을까? 오스틴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2월 16일은 그의 224번째 생일이다.


오스틴의 삶

오스틴은 1775년 12월 16일에 태어난 영국 작가로, '노생거 사원', '에마', 그리고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 '오만과 편견' 등을 썼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자신이 쓴 책을 직접 출판해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작가 중 하나로 꼽힌다.


오스틴은 자신이 쓴 소설의 여자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미혼이었다. 과거에 작가 헬렌 에이미는 '오스틴 걸즈'라는 소설에서 오스틴의 삶을 다뤘다.


오스틴은 1775년 12월 16일에 태어난 영국 작가다(사진=플리커)

헬렌 에이미는 "제인 오스틴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 중, 그의 초기 작품과 조카가 오스틴의 삶을 조용하지만 곤란하게 만들었다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의 삶이 늘 밝고 즐거웠던 것은 아니다. 그가 사랑하던 가족 대부분이 질병으로 고통받다가 세상을 떠났다. 언니의 약혼자는 황열병에 걸려 갑자기 죽었고, 오스틴의 가족 중 여성들은 아기를 낳다가 죽는 등 많은 고생을 하기도 했다.


독신으로 산 제인 오스틴

오스틴의 소설은 로맨스로 가득하다. 당시 오스틴이 그려낸 여자 주인공들은 그 시대 여성들의 목표이자 이상향이 됐다. 소설 속 여자 주인공들은 돈이나 양가 가족들 간의 계약 등 다른 이유가 아니라 사랑을 찾아 결혼했다. 그러나 소설과는 달리 오스틴은 결혼을 하지 않았다.


당시에 여성이 결혼하지 않고 살았다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핍박을 견뎌야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스틴이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1817년에 사망한 직후, 오빠인 헨리 오스틴이 작가의 전기를 써서 덧붙인 '노생거 사원'과 '설득'이 출간되면서 오스틴에 대한 '화이트 워싱'이 시작됐다.


그가 왜 계속 독신으로 살다가 독신으로 죽었는지는 여러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어떤 사람들은 오스틴의 삶을 원시적이고 퇴보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대중들은 계속해서 그에 대해 추측했다. 그가 레즈비언이었다거나, 자신의 문학 작품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사람들도 있었다.


에마

오스틴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미스터리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은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매일 재해석되고 있다. 여태까지 다수의 작품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여러 차례 각색된 작품도 적지 않다.


오스틴의 소설 '에마'는 '엠마'라는 제목으로 영국 BBC 드라마로 만들어진 적이 있는데, 오는 2020년에도 새롭게 코미디 드라마 영화로 만들어진다. 오텀 와일드가 감독을 맡고, 안야 테일러 조이가 주인공을 맡았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서 활약한 조쉬 오코너와 '레 미제라블'에 출연한 조니 플린 등도 열연했다.


이 영화는 2020년 2월 14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사회 계층을 풍자하고 성장의 고통을 잘 드러낸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틴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미스터리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사진=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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