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블록으로 만든 고카트와 타자기, 실제로 작동한다

박용일 / 기사승인 : 2019-10-31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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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는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가능한 블록 장난감이다. 이 작은 플라스틱 벽돌을 이용하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사진=픽사베이)

레고 블록으로 만들어진 고카트와 타자기가 실제로 가동돼 정식 제품 출시도 논의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레고는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가능한 블록 장난감이다. 이 작은 플라스틱 벽돌을 이용하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작은 레고 집부터 소형 선박, 기념비, 성, 건물 등, 레고는 놀라울 정도로 실제 사물을 복제해내며 사람들의 창의력을 자극한다.


레고 고카트

레고의 파워 기능을 위한 리모콘 및 배터리 제작자인 부위즈(BuWizz)는 레고 블록을 사용해 기능성 고카트를 제작했다. 7,000개가 넘는 블록으로 고카트를 만드는 데 1주일이 넘게 걸렸다.


기술 뉴스 사이트 기즈모도에 따르면, 제작에 사용된 부품 중 대부분이 레고 테크닉(Lego Technic) 제품인데, 이 제품 라인은 플라스틱 막대와 부품을 서로 연결하는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순한 레고 블록에 비해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레고의 파워 기능을 위한 리모콘 및 배터리 제작자인 부위즈는 레고 블록을 사용해 기능성 고카트를 제작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이 고카트에는 32개의 소형 전기 모터가 내장됐다. 각 바퀴에 8개씩이다. 속도는 시속 4킬로미터 정도고, 탑승자의 몸무게는 약 68kg 이하여야 한다.


레고 고카드는 운전대 대신에 부위즈 브릭 8개로 구동되는 스마트폰 앱으로 제어된다. 이 브릭은 레고가 제공하는 박스의 서드파티 대체품으로, 전기 모터와 센서에 전원을 공급하고 제어한다.


기즈모도는 표준 레고 컨트롤 브릭을 사용해 고카트를 만들 수도 있었지만 부위즈 브릭은 더 많은 전력과 더 나은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카트에는 총 11개의 일반 부품이 들어간다. 스티어링 칼럼 패널, 스티어링 칼럼, 전면 패널, 전면 차축 홀더(후면 및 전면), 후면 축, 전면 축, 발판, 등받이 등이다. 제동 시스템은 없지만 전기 모터를 사용해 카트를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다.


레고 타자기

오늘날 타자기는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레고 타자기가 있다면 큰 인기를 끌 수도 있다.


마인드스톰 EV3(Mindstorms EV3)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복제된 레고 타자기가 수동 크랭크 메커니즘을 사용해 완전 자동화돼 움직인다. 카트리지 반환, 용지 받침대, 롤러 노브 등 일반적인 타자기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 레고 타자기는 스티브 기네스라는 디자이너에 의해 레고 아이디어 웹사이트에 게시됐다. 레고 아이디어는 레고 팬들이 레고로 만들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출할 수 있는 웹사이트다. 레고는 이런 아이디어를 취합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오늘날 타자기는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레고 타자기가 있다면 큰 인기를 끌 수도 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기네스의 레고 타자기 디자인은 레고 아이디어 웹사이트에서 1만 표를 얻었다. 이제 레고 측은 실제로 레고 타자기 세트를 출시할 수 있을지 검토하게 된다.


레고 타자기는 실제 타자기와 똑같이 움직이지만 잉크가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전시 및 장식 목적으로만 사용된다.


기네스는 "나는 원래 영국에서 레고 마스터라는 쇼에 출전한 적이 있다. 이때 레고 타자기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렸고, 이후 디자인을 계속 개선하면서 모터 대신 수동 크랭크 메커니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기네스는 레고 타자기 디자인이 레고 블록의 다양성을 보여주며, 레고로 만든 타자기를 어디에 장식해두든 그 공간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키지 디자인에 복고풍 매력을 더했다.


기네스는 복고풍 타자기 케이스처럼 보이는 골판지 기반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레고 타자기 세트는 이 골판지 케이스에 담겨 있으며, 레고 블록으로 타자기를 조립하고 나면 박스 안에 넣어 장식할 수 있는 형식이다.


레고 타자기 모델이 레고 아이디어 웹사이트에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레고는 이 제품을 실제로 출시할 지 여부를 검토한다. 레고 측의 디자이너, 제품 관리자 등이 이 내용을 검토하고, 만약 아이디어가 통과된다면 2020년에 생산 가능성이 고려될 수 있다. 그 전에 제품은 레고 제품의 표준인 재생성성, 안전성, 회사 브랜드와의 호환성 등을 충족해야 한다.


레고는 혁신과 창의성을 계속 추구하면서도 재미있는 제품을 만들어낸 회사로, 여태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채택해 실제 제품으로 출시한 바 있다. 앞으로 어떤 레고 창작물이 나올지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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