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야기는 문학에서 빠지지 않는 주요 테마다. 지역이나 문화를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로맨스는 소설과 영화, 혹은 기타 작품에서 인기가 있을 뿐 아니라, 독자와 시청자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환상과 행복, 그리고 낭만으로 가득한 이야기를 직접 작가가 되어 그려보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누구나 살아오면서 애틋하고 감성 어린 사랑을 경험해도, 이를 글로 전달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 이와 관련, 로맨스 소설 작가가 되고 싶은 이를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로맨스 소설이 갖추어야 할 조건
독자를 간파하라
미국로맨스작가협회(RWA)에 따르면, 매년 6,5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최소 한 권의 로맨스 소설을 읽는다. 독자의 절반가량은 기혼자며, 나머지는 대학생다. 독서 추천 사이트 시리어스리딩은 이와 관련해, 로맨스 소설은 여러 많은 나라에서 이미 꽤 유명해진 장르가 됐다고 설명했다.
재밌는 점은 로맨스 소설을 즐기는 독자들의 22%는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로맨스 소설을 즐긴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길 주저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사실 작가에게는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 남성 10명 중 2명 이상이 겉으로는 침묵하지만 실제로는 사랑 이야기를 즐긴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
작가 입장에서 남성이 읽고 행복해할 수 있는 주제를 생각해보는 것도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가령 캐릭터에 대해 다른 시각과 관점을 적용하거나, 주변인에게 로맨스 소설의 장점을 설파하는 데 적극적이어야 하는 것이다.
독자들이 주는 의견과 피드백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작가에게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자 아이디어뱅크로, 이들에게 호평받을 수 있는 작품을 내놓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단순히 성적 묘사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이 흔하게 느낄 수 있는 사랑의 다른 측면을 보고, 이를 독자들의 마음속에 그대로 녹여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든 등장인물, 흥미롭게 묘사해야
호평을 받는 소설에는 독자들이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후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중요한 캐릭터가 존재한다. 작가이자 편집자인 산드라 게스는 로맨스 소설에 등장하는 주요한 두 주인공은 입체적이고 사랑스러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기서 사랑스럽다는 것은 등장인물이 완벽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카산드라 클레어의 '인페르날 디바이스(Infernal Devices)'에 등장하는 윌 헤론데일은 겉으로는 강인하고 욕심 많아 보이지만 사실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면을 가진 젊은이로도 묘사된다. 그러나 이후 여주인공 테사 그레이와 사랑에 빠지는 상황에서, 작가는 헤론데일의 자기중심적인 태도가 테사와의 애정 어린 태도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보여줬다.
이처럼 로맨스 소설은 등장인물의 결점과 약점을 좀 더 깊이 있게 보여주면서 독자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독자가 스토리 상의 갈등과 문제, 긴장감이 왜 발생하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스토리는 풍부하게
로맨스에 반드시 사랑 이야기만 등장할 필요는 없다. 소설이 두 주인공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집중하는 것은 좋지만, 이야기가 사랑에만 너무 의존하게 되면 소설 전체의 테마가 가볍고 사소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 게다가 두 주인공의 세계에만 갇히면 스토리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시대를 초월해 현재까지도 인기를 얻는 고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좋은 예시가 된다. 조지 위컴이 등장하지 않았거나 베넷 부인이 딸의 약혼에 간섭하는 내용이 부재했더라면 정작 주인공인 달시와 엘리자베스 베넷의 이야기는 진부한 이야기가 됐을지도 모르는 것.
독자라면 누구나 멋진 책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생각을 하게 된다. 이에 작가는 독자들이 현실에서 탈피해 행복한 환상에서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한 세계관과 관점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너무 복잡하게 스토리를 전개하면 오히려 로맨스가 부수적인 소재로 묻힐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세심하고 입체적인 표현
일부 로맨스 소설은 때때로 적절하지 않은 내용을 담기도 한다. 물론 성적인 묘사가 항상 로맨스와 같이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로맨스라는 장르 상 스토리와 이에 대한 정교한 감정은 반드시 필수적으로 녹아내려야 하는 것. 특히 로맨스가 격정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신체적 및 감정적 긴장감이 어떻게 나타나고 최고조에 이르는지 정확히 표현하고 묘사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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