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한국오픈] 이준석, 내셔널 타이틀 메이저 한국오픈 제패

유성귀 / 기사승인 : 2021-06-28 00: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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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3회 코오롱 한국오픈을 제패한 이준석이 그린 자켓을 입고 트로피와 함께 1승을 의미하는 손가락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사진:한국오픈추진위원회)

[하비엔=유성귀 기자] 드디어 메이저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제63회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3억원, 우승상금 4억원)선수권대회‘ 그린 자켓 주인공이 가려졌다.

호주교포 이준석(33)은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 7326야드)에서 열린 한국오픈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각각 4개씩 기록하며 이븐파 71타,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준석은 2009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수석으로 합격하며 1부 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그동안 준우승만 두 차례 하는 등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으나 이날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메이저 한국오픈 우승을 통해 당당히 위너스클럽에 이름을 올렷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이준석은 마지막 날 박은신(31), 김주형(19) 등과 마지막 홀까지 박빙으로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였다.

전반에서 1타를 잃은 이준석은 10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우승과는 다소 멀어지는 듯 했지만,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16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17번홀(파4)에서 박은신이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고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준석은 이 홀에서 먼 거리 버디 퍼팅을 떨어뜨리며 공동 선두에 올라 박은신, 김주형과 공동 선두를 이루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승부는 18번홀에서 갈렸다. `10대 괴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김주형이 18번홀 티샷 미스로 OB를 범하고 말았다. 제일 먼저 우승경쟁에서 멀어진 것이다.

이후 이준석과 박은신은 3번째 샷을 나란히 핀 근처에 붙이며 퍼팅에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승을 노리는 상황이라 더욱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이었다.

박은신의 퍼팅이 먼저 시작됐고 아깝게 버디를 놓쳤다. 2m 남짓 남은 이준석은 실수 없이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은신은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단독 2위를, `10대 괴물‘ 김주형은 마지막홀 치명적인 OB를 범하며 1타를 잃고 6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준석은 경기 이후 "이번 우승은 우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목표는 많은 승수를 올려 한국에서 톱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며 "남은 시즌에서 다승도 하고 싶고, 상금왕이든 제네시스 대상이든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다"고 소회 했다.


이로써 이준석은 내셔널 타이틀과 메이저우승, 생애 첫 우승이라는 3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됐다. 2009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무관의 설움을 깨끗이 씻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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