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6천년 전 해변종다리...빙하기 생태계 변화 푸는 실마리 되나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5 15: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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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의 중요한 자료될 수 있어
▲사진=Love Dalén

 

과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시베리아 영구 동토 층에서 냉동 상태로 발견된 해변종다리의 DNA를 복원했다.

이 연구는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무렵에 어떻게 거대한 초원지대가 툰드라 ,침엽수림지대 및 초원지대로 변했는지, 그리고 해변종다리 아종(亞種)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종(亞種)은 종(種)을 다시 세분한 생물 분류 단위로 종의 바로 아래이다.

스톡홀름 대학과 스웨덴 자연사 박물관 연구원들은 2018년 시베리아 북동부의 벨라야 고라(Belaya gora)지역에서 냉동 상태로 발견된 새를 연구했고, 분석결과 이 새가 46000년 된 암컷 해변종다리라는 것을 밝혀냈다.

그리고 유전자 분석 결과 이 새가 몽골 초원 지대의 1종, 시베리아의 1종 등 현생 해변종다리 아종(亞種) 2개의 조상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빙하기 동안 북유럽과 아시아에 넓게 펼쳐져 있던 거대한 초원지대는 지금은 멸종한털매머드(Woolly mammoth)와 털코뿔소(Woolly Rhinoceros)의 서식지였다.

한 이론에 따르면 이 생태계는 초원, 툰드라, 그리고 침엽수림과 같은 서식지가 모자이크처럼 펼쳐져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무렵 이 거대한 초원지대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시베리아 북부의 툰드라, 중부의 타이가, 남부의 초원지대와 같은 생태서식공간으로 재편됐으며 이 무렵 해변종다리의 아종(亞種)이 생겨났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예측했다...

이 놀라운 발견은 기후변화의 영향과 그것이 생물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사실을 밝혀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좀 더 긴 연구를 통해 46000년 된 해변종다리의 게놈지도를 완성하여 아종(亞種)의 게놈지도와 비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장소에서 발견된 18000년 전 개 "도고르(Dogor)"와 50000년 된 동굴사자 "스파르탁(Spartak)"의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하비엔=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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