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서울시·현대차와 ‘레벨4 자율주행’ 시범 운행

문기환 / 기사승인 : 2022-06-09 18: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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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자율주행 체험…오는 8월 대국민 서비스 공개

[하비엔=문기환 기자] 서울 강남 등 도심 복판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운행하는 자율주행차가 시범 운행된다. 또 일반인이 직접 자율주행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곧 공개될 전망이다.


9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 강남 현대오토에버 사옥에서 열린 ‘자율주행 로보라이드 시범운행 착수행사’에 참석해 연구진들을 격려하고 자율주행 로보라이드를 시승했다.

 

이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며 “자율주행뿐 아니라 퍼스널 모빌리티부터 배송로봇, UAM에 이르기까지 미래 모빌리티가 일상의 한 부분이 되도록 국토교통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자율주행 로보라이드 행사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과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원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일반인 대상 서비스 공개에 대비해 자율주행 기술과 안전을 사전 점검하고, 오는 2025년 자율주행 대중교통 상용화와 2027년 레벨4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열기 위한 공동협력을 약속했다.

국토부와 서울시, 현대자동차 협업으로 선보이는 이번 시범운행은 전 세계적으로 혼잡한 도시에 속하는 서울 강남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해 레벨4 완전 자율주행에 한 발 더 다가갈 전망이다.


현재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로에서 자율주행하는 레벨3 기술은 상용화 기술이 확보돼 있는 반면,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은 전 세계 각 국에서 개발·실증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강남 지역에서 레벨4 기술 실증에 착수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오는 2027년 레벨4 완전 자율주행을 상용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자율주행 로보라이드는 AI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인 진모빌리티 등과 협업해 자율주행과 결합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국민 체감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시범운행을 거쳐 빠르면 오는 8월께 국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무상 서비스가 공개되고, 모바일 어플을 통해 예약과 차량 호출, 경로 지정 등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로보라이드 차량은 보행자·대형버스 등이 혼재하는 도로 상황에서 스스로 차선변경, 좌·우회전, 유턴 등이 가능하다.

한편 국토부는 그간 로보라이드와 같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인프라 구축과 기술개발, 실증 지원 등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현재 7곳이 지정돼 있는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를 서울 강남 지역을 포함해 오는 2025년까지 시·도별 1곳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 어디에서나 자율주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특정구역 외에 모두 시범운행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체계 전환도 추진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외 수요자 중심의 규제 혁신을 전면 실시하는 한편 자율주행 기업에 대한 연구 인프라 등 지원을 확대해 민간 주도의 모빌리티 혁신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C-ITS 인프라와 정밀도로지도를 전국에 구축하고,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1조1000억원 규모의 범부처 R&D도 지속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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