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GS25 '남성 혐오' 키워드 담긴 포스터 논란 확산…인터넷선 '불매운동'도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3 17: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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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의 논란이 된 포스터 
[하비엔=홍세기 기자] GS리테일의 편의점 브랜드 GS25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휘말렸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불매운동까지 제기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가 5월 진행하는 ‘캠핑가자’ 행사 포스터에 남성혐오 코드가 삽입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기 시작됐다.

문제가 된 건 캠핑 관련 포스터 속 손 모양 그림이다. 해당 손 그림이 급진적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와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림의 의미는 메갈에서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는 비하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손 모양 옆 소시지 그림과, 포스터 속 문구인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은 남성 혐오 의혹에 힘을 실어 줬다. 각 단어의 마지막 알파벳을 세로로 거꾸로 읽으면 ‘megal(메갈)’이 되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GS리테일은 포스터에서 손 모양과 소시지 그림을 황급히 삭제했다. 하지만 수정 된 포스터 하단도 논란을 키우는데 부채질을 했다.

수정된 포스터에 달과 별 3개로 이뤄진 로고를 추가한 것이 남성 네티즌들의 분노를 키운 것.

해당 이미지는 서울대학교 학회인 ‘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의 심볼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이 학회는 그동안 메갈리아를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GS리테일 측은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스서비스(SNS)에서 해당 포스터를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도 논란이 돼 수정 게재되기도 했다. GS리테일은 “감성 캠핑 이벤트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일부 도안이 고객님들께 불편을 드릴 여지가 있는 이미지라고 판단해 즉시 디자인을 수정했다”며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해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사과 이후에도 GS리테일에 대한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이전 작업물에서도 남성혐오 키워드가 담긴 포스터 등이 발견되면서 온라인상에서 과거 포스터와 제품 포장지 등이 공유되고 있다.

논란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GS25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이 일고 있다. 편의점의 경우 경쟁업체가 많은 만큼 불매운동이 현실화 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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