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아베 정부 부실한 코로나19 검사체제 비판

송태섭 / 기사승인 : 2020-03-02 15: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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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 수 한국이 4배 많지만, 일본 검사 건수 한국의 10분의 1 불과"
▲ 아베 일본 총리 [사진: 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언론이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한국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이는 검사 건수가 10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정부의 부실한 코로나19 검사체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일 일본 정부는 하루에 3천800건의 검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하지만, 실제 검사 건수는 하루 평균 900건으로 검사 능력 대비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선 환자를 진찰한 의사가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보건소에 연락하고 보건소는 지방위생연구소 등에 검사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는데 의사가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해도 거절당하는 사례도 있다는 것.

 

니혼게이자이는 이와 함께 검사 체제가 미비한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 이후 일본도 지방위생연구소의 검사 체제 등의 강화를 추진했고, 그 결과 검사 기기도 늘었다. 그러나 일본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을 넘어서는 협력이 불충분해 검사 기기가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

그러다 보니 한국은 지난달 29일까지 약 9만4천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나, 일본은 검사를 받은 사람이 약 7천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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