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毛) 친화적 반려동물용 '웨어러블' 장치...이런 것까지?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7 22: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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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구팀, 반려동물 건강상태 및 위치 확인 가능 장치 개발
▲영상=imperial college London 유튜브

 

영국 Imperial college London 연구팀은 털이나 의류를 통해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반려동물 및 반려인을 위한 새로운 장치를 개발했다고 한다.


이 장치는 털이나 최대 4겹의 옷을 통과하여 심장박동이나 호흡속도와 같은 생체 신호를 감지할 수 있으며 반려동물이 일상에서 착용이 가능하다.


이 장치는 반려인이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반려견이 수술할 때 제모(除毛)를 하지 않고 수술하는 동안 수의사들이 심장박동을 모니터링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폭발물이나 행방불명 된 사람을 탐지하는 데 활용되는 탐지견의 작업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인간에게 있어서도 피부 접촉 없이 옷을 입은 상태로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웨어러블 장치는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전했다.

많은 건강 측정 장치가 있는 인간과 달리 반려동물이나 다른 동물들을 위한 '웨어러블' 장치는 없는데 이는현재의 측정 장치가 털을 통해서 생체 신호를 감지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새로 개발된 장치는 물과 실리콘 복합물로 만들어 졌으며 청진기처럼 음파를 집어낼 수 있는 마이크로폰이 내장되어 있다. 


실리콘 재질 특성에 맞게 신축성이 좋아 털이나 옷 또는 체형에 맞게 단단하게 부착할 수 있어 공기가 유입되는 소리를 차단할 수 있다고 한다.


흡수된 소리는 디지털신호로 변환되어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동물의 생체신호를 추적할 수 있도록 근처의 휴대용 컴퓨터로 전송된다.


연구원들이 5명의 인간과 1마리의 개에게 장치를 실험했을 때 최대 4겹의 옷 두께에서 작동하며 옷이나 털이 피부에 바로 닿을 때 장치가 가장 잘 작동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탐지견들은 폭발물이나 행방불명 된 사람 등의 목표물을 발견했을 때 앉거나 짖기와 같은 행동을 하도록 훈련을 받는다.


탐지견들은 폭탄과 같은 목표물을 발견하면 목표물을 정확히 식별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다는 기대감에 심장박동 및 호흡속도가 증가하게 된다.


연구팀은 새로운 장치가 개의 흥분 수준을 정량화하기 위한 정상적인 심장박동 및 호흡속도의 기준선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개가 어느 정도 흥분하는지 측정함으로써 개가 감지하는 냄새에 대한 반응의 강도를 알 수 있고 개가 어떤 확신을 가지고 원하는 물건을 찾는지 등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 장치는 현재 개와 사람에게만 실험됐지만 향후 말이나 가축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반려동물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정할 것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또한 동물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도록 모션센서를 시스템에 통합하고 있는데 이 소프트웨어는 인공 지능형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생체 신호가 표준과 어떻게 다른지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자세 또는 어느 방향을 보고 있는지 나타낼 수 있다고 한다.

머지 않은 미래에는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이 어느 곳에 어떤 상태로 있는지 실시간으로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유기견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비엔=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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