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승리호' 송중기 "넷플릭스 1위, 우리 영화 얘기하는지 맞나 싶다"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2-24 17:04:33
  • -
  • +
  • 인쇄

[하비엔=노이슬 기자] 송중기가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우주 SF 영화 <승리호>로 돌아왔다. 할리우드에서 멋진 슈트를 입은 히어로들이 등장했다면, <승리호>는 구멍난 양말, 다 뜯어진 신발, 일을 하면서도 언제나 빚 걱정을 하는 한국인들이 등장하는 한국판 우주영화다.


송중기는 <승리호>에서 과거 UTS 기동대를 이끌었으나, 현재는 <승리호>에서 우주 쓰레기를 청소하는 인물로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업동이) 등과 호흡했다. <승리호>는 공개되자마자 190여개 국 중 20개국에서 넷플릭스 시청 1위에 오르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 1위 평가가 나오는지 기준은 모르지만 너무 좋다(웃음). 우리 영화 얘기 하는 것이 맞는가 싶다. 감독님도 우리 영화 얘기가 맞는지 실감하지 못하겠다고 하더라. 기사나 인터넷 반응으로 느끼고 있다. 해외 친구들, 영화, 드라마 관계자들께 직접 문자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 시청중인 인증샷을 많이 보내주시더라. 많이 시청하고 계시구나라는 생각에 좋은데 얼떨떨하다."

송중기의 전작은 판타지 사극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다. <승리호>는 한국 최초 우주 SF영화로 블록버스터 대작이다. 하지만 송중기는 "대작 판타지 아닌 판타지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아스달 연대기'만 말하자면 처음 보는 장르였고 그래서 끌린 것은 맞는 것 같다. 솔직하게 인정하는 부분이다. 뭔가 사극은 많았지만 고대사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대박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승리호>도 우주 얘기를 한다는 거 자체가 대박이란 생각이 들었다. 가끔 친구들과 얘기를 하는데 제가 장르 욕심이 많은 것 같다. 안 해봤던 것을 하고싶은 욕구가 굉장히 크다. 새로운 장르가 왔을 때 반가웠고 해본 적 없으면 끌리는게 맞는 것 같다."

송중기는 <승리호>를 통해 8년만에 조성희 감독과 재회했다. 두 사람은 앞서 송중기 주연 데뷔작인 <늑대소년>에서 호흡을 맞췄다.

 

"<늑대소년> 촬영할 때 감독님이 제안을 한 것은 아니다. 감독님께서 이런 작품을 하고싶다고 했던 기억은 있다. 그때 <승리호>는 지금과 많이 달랐다. 태호도 내 연령대가 아니고 많이 달랐다.
 

 

그때도 감독님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만 해도 처음으로 상업영화로 데뷔하는 30대 초반의 신인 감독이었다. 그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멋있고 과감하다 생각했다. 이 안에 있는 뭔가 꽉차 있는 사람이라 멋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은 배우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시는 편이다. 저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다 그랬다. 태호의 과거 서사에서 순이랑 호흡하는 장면에서 애드리브도 있고, 즉석에서 아이디어를 짠 부분들이 있다. 감독님이 영화에 많이 반영해주셨다. "

<승리호>에서 송중기는 데뷔 이후 첫 부성애 연기에 도전했다. 입양 딸 순이를 잃은 그는 아빠를 잃은 꽃님이와 서로의 빈자리를 채우며 또 하나의 가족을 이룬다.

"초반 태호는 지금의 태호처럼 젊은 아빠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제가 처음 드리는 말인데 처음 받았던 버전은 순이가 제 친딸이었다. 입양 딸이 아니었다. 감독님의 생각을 믿고 따라갔다. 

 

 

뭔가 과거의 태호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을 촬영하면서 없어졌다. 태호는 변한 것이 아니라 상처를 받은 인물이다. 대하는 모습만 달랐던 것 뿐이다. 부성애 연기가 저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처음에는 안해봤던 것이라 많은 분들이 받아들일까 걱정했던 부분은 있다.

 

아역배우와 호흡이 좋기 위해서는 실제 생활에서도 아역배우들과 진심이 통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시선에서 바라봐야하고 그런 부분을 노력하긴 했지만 특별히 부성애 연기를 위한 특별한 준비는 없었다."

 

송중기는 <승리호>가 공개된 후 4번이나 봤다고 한다. 그만큼 어디서든 보고싶을 때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반면 한국 최고 우주SF 영화로서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만큼 큰 화면을 통해서 보면 더욱 몰입도가 높아 극장 상영을 원하는 팬들도 있다. 넷플릭스 공개 아쉬움은 없을까.

"저는 드라마 현장에서도 보고 집에서도 봤다. 저는 온전히 만족하고 있다. 극장에서 개봉했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있지만 저는 가정을 넘겨집는 편은 아니라서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 무슨 수단으로 보던지 바로바로 볼 수 있어서 되게 좋더라."
 

인터뷰 ②에서 계속...

 

사진=넷플릭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