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설경구 "첫 사극, 이준익 감독님과 함께라 다행이었다"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2-25 17:00:35
  • -
  • +
  • 인쇄

[하비엔=노이슬 기자] 설경구가 첫 사극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25일 오후 5시, 영화 <자산어보>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개최, 감독 이준익, 배우 설경구, 변요한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설경구는 정약전으로 분해 데뷔 이후 첫 사극에 도전했다. "모 영화제 무대 뒤에서 감독님을 만났다. 무턱대고 책줘요 라고 했다. 사극을 준비하고 계신다고 했다. 나 사극 안해봤다고 달라고 했더니 쓰셔야 된다고 하더. 10일 뒤에 시나리오를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떨어져서 봤다. 따지게 되더라. 두번째 봤을 때 마음을 넣어서 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 여운도 있고. 첫 리딩 때 감독님한테 읽으면 읽을수록 따뜻하고 여운이 있다고 했다. 감독님과 함께여서 다행이었다"고 회상했다.

정약전은 실존인물이다. 연기 포인트를 묻자 그는 "그 이름을 제 배역으로 쓰기가 부담스러웠다. 제가 털끝 만큼도 선생님을 따라가거나 같은 마음가짐은 생각도 못했다. 섬에 가서 이야기에 섞이면서, 자유로운 사상을 가졌지만 실제 유배되고 섬에 들어가고 이분이 민초들에 가르침을 받고 사상을 실천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이야기에 묻히려고, 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감독은 "한번도 이런 이야기 한 적 없다. 실존 인물이다. 영화는 가상의 이야기에 가상의 캐릭터에 대한 것을 연구할 수 있다. 실존 인물은 연구하는 게 부정확할 수 있다. 그 공간 속에 들어갔을 때 내 자신을 표현하면 그것밖에는 없다고 하시는 것 같다"며 화답했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