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지희 "'펜트하우스3'에서는 제니도 예쁜 연애했으면"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4-16 16: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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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매주 금, 토 밤을 달궜던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시즌2까지 종영을 맞았다. 드라마 방송 내내도 전개가 예측불가 했던 가운데, 심수련(이지아 분)을 제외, 오윤희(유진 분), 천서진(김소연 분), 주단태(엄기준 분) 등 헤라 펠리스 요주 인물들이 교도소에 들어가게 됐다.

 

그 결과, 죽은 줄 알았으나 살아돌아온 배로나(김현수 분)를 향한 유제니(진지희 분), 이민혁(이태빈 분)에 원망이 쏟아졌다. 시즌 3를 앞두고 제니의  아빠 유동필(박호산 분)이 출소, 로건리(박은석)의 차가 폭발하며 비극적인 결말이 그려졌다.

 

 

시즌2를 마치고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 배우 진지희는 하비엔과 화상 인터뷰에서 "'펜트하우스'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제니의 아픔에 공감해주고 같이 울어주셔서 감사했어요"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시즌1 엔딩에서 제가 로나를 챙기는 츤데레 모습이 있었죠. 시즌2에서는 로나를 챙기다가 본인이 왕따를 당하고요. 그런 부분들로 제니가 성장하는, 철드는 모습을 보여드렸죠. 감정의 폭이 가장 큰 캐릭터가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더 신경을 썼던 것 같아요. 시즌2에서는 성숙해 보일 수 있게 중단발로 잘라봤어요. 감정적인 소모가 굉장히 큰 씬이 많아서 감정 전달, 감정 표출하는 지점을 많이 공부했어요."

 

극 중 진지희는 헤라 키즈들에 음식고문을 당한 것은 물론 스트레스로 원형탈모가 생긴 머리까지 엄마 강마리(신은경 분)에 보여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진지희는 원형탈모 고백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단다.

 

 

"원형탈모 고백씬이 나오는 회차에서 제니의 감정이 차곡차곡 쌓였어요. 어쩔 수 없이 로나를 괴롭혔다가 내가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해야한다는 마음이 충돌하고, 결국엔 마지막엔 사람들 앞에서 용기내 고백하는 장면이었죠. 그날 하루종일 울고 엄청 그 순간이 되니 헤펠 키즈들한테 당했던 고통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더라고요. 저도 마음이 아팠어요."

 

원형탈모 씬은 안방까지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진지희는 해당 씬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신은경의 덕이라고 했다. "신은경 선배님께 그런 눈빛을 받으니, 그동안 제니가 엄마에게 말 못했던 감정이 터졌던 것 같아요. 많은 시청자분들도 울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음식고문 씬도 기억에 남는단다. "찍으면서도 힘들었어요. 먹기 싫은데 음식이 들어가니까 역구역질이 나왔어요. 먹다가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 씬이 기억에 남아요. 제니의 감정을 포괄하는 씬이라서 기억에 남아요."

 

 

'펜트하우스' 속 제니 뿐만 아니라 배우 진지희도 드라마를 통해 한 층 성장했다. 엄마가 세신사라는 사실을 알고 원망은 커녕, 자기 때문에 고생하는 엄마에 미안함과 위로를 건넸다. 철 없고, 마냥 밝기만 했던 제니가 성장한 것이다.

 

"저는 '누가 감히 진천댁을 하대해?' 장면을 시청자로서 너무 속 시원하게 봤어요. 제니는 내 편이고, 내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에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꼈죠. 엄마의 가슴 아픈 비밀을 이해하고, 로나가 죽었을 때 꽃을 치우는 은별(최예빈)에 뺨을 때리는 모습이 성장했다고 느끼는 지점들이예요."

 

'연기神'의 향연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펜트하우스'. 촬영장은 배움 그 자체였다. 선배들에는 소통 방법이나 깊이를 배웠다면, 또래 배우들과는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주고 받고, 자극되는 부분도 있었다.

 

"이제는 진짜 가족이 된 거 같아요. 시즌2 촬영 마지막날 "시즌3 있잖아"라면서 안도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정말 시즌3 마지막 촬영이 걱정되긴 해요."

 

 

진지희가 생각하는 '펜트하우스3' 전개는 어떨까. 그는 "시즌2때 엄마가 세신사인 것을 알면 엄마한테 배신감 들것 같았는데 작가님은 제 예상과 정 반대로, 바로 엄마의 상황을 이해하고 딸로써 엄마를 챙기는 모습을 그려주셨어요. 제 생각과 달랐던 모습이 많았던 것 같아요. 매씬, 회차별로 변화해가는 인물들의 성장 표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시즌3도 알 수 없어요. 제니가 또 독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정말 저도 궁금해요(미소)."

 

진지희는 개인적으로 시즌3 속 제니가 가족과, 그리고 진짜 친구 배로나와 행복하길 바란다. 특히 시즌3에는 중동에 갔다고 알려졌으나, 아빠가 출소했다.

 

"제가 드디어 아빠가 생겼어요. 이제 엄마, 아빠를 할 수 있게 됐어요. 제니는 외동딸이고, 사랑받고 자란 인물이다. 근데 정말 걱정 되는게 제니가 이걸 자기 힘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아빠한테 해결해달라고 하는 그런 것들이요. 엄마가 감방에서 빨리 나와서 행복한 가정 꾸렸으면 해요.

 

로나와도 다시 잘 지냈으면 해요. 로나를 싫어한 것이 아니라 로나를 너무 좋아하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한 원망이죠. 제니가 그걸 이해한다면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예쁜 대학 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 로나의 절친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시즌1에서 민혁이와 로맨스가 있을 것 같았는데 없었죠. 시즌 3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서 예쁜 연애했으면 해요. 작가님 저 로맨스 하고싶어요."

 

 

대중에게 배우 진지희는 2009년 방송된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빵꾸똥꾸" 유행어를 남긴 '해리'로 각인돼 있다. 당시 아역배우로써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존재감을 발휘, 1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빵꾸똥꾸"라는 유행어가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진지희는 '펜트하우스2'를 통해 아역 배우에서 성인 연기자로 변화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감독님이 절 잘 믿어주셨어요. 제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셨죠. 감정이 덜 보인다는 부분에만 코멘트를 해주셨어요. 시청자분들이 지루하지 않게 끔 하는 부분들에 피드백을 많이 받았어요.

 

'펜트하우스'를 통해 '얘도 연기가 되는 아이구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배우구나'라는 말을 듣길 바랐죠. 시즌2에서 작가님이 제니의 아픔을 써 주셔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어요. 그런 모습들을 써주셔서 보여드릴 수 있었다. 하나에만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는데 그래서 다행인 거 같아요. 

 

대중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의 연기를 보고 생기는 감정이든, 행동들에 관한 것이던지, 연기할 때는 저한테 공감 받고 에너지 받아서 힐링될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었으면 해요."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펜트하우스2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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