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올해도 도시정비사업 1위 지키나...긍정적 요소 많아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1 16: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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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봉덕1동 재개발 조감도
[하비엔=홍세기 기자]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1위 였던 현대건설이 올해도 1위 수성에 나선다. 올해 입찰 예정인 수도권 리모델링 사업이 많고, 주요 광역시에 조 단위의 메가 프로젝트가 다수 예정되어 있어 지난해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신규수주 5조 5,499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업계 최초 3년 연속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0년 기록한 4조7,383억원보다 8,116억 늘어난 것으로 1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

 

특히 현대건설은 리모델링사업에서 1조9,258억원을 수주하며 리모델링사업 진출 첫 해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의 기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건설만 단독 입찰하며 유찰된 사업지들이 연이어 시공사 선정에 나서기 때문이다.

 

대구 봉덕1동 재개발사업조합(조합장 이택보)은 이달 2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 봉덕1동 재개발사업은 주변 생활환경이 좋고 사업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아 대형 건설사는 물론 대구 지역 건설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으나 최종 입찰 참여를 포기하면서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상태다.

또 서울에서는 용산구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사업조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을 선정했다. 이는 지난해 진행된 두 차례 입찰에 현대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유찰된 데에 따른 것으로, 현대건설은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2월 말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대치2단지 리모델링사업과 강동구 선사현대 리모델링사업에도 각각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단독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치2단지 리모델링사업은 수직증축을 통해 기존 1,753세대가 1,988세대의 대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조합은 이달 내에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리모델링사업 역사상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선사현대 리모델링사업은 수평증축 방식의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2,938세대를 3,138세대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9000억원 이상이다. 앞서 진행한 두 차례의 입찰에 현대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만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됨에 따라 조합은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올해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전망이 밝은 이유는 조 단위 메가 프로젝트들의 수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1분기 입찰 예정된 정비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사업과 대전 최대 재개발사업인 장대B구역, 광주 최대 재개발사업인 광천동 재개발사업 수주에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8·9단지 재건축사업과 장대B구역, 광천동 재개발사업은 공사비가 각각 9800억원, 8800억원, 1조6000억원으로 현대건설이 모두 수주한다면 3조4600억원을 수주하게 된다. 이는 현대건설의 지난해 수주 실적 5조5499억원의 62%에 달하는 규모이다. 현대건설은 이들 사업지에 그동안 꾸준히 영업활동을 펼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많고, 매머드급 사업지인만큼 조합원들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원하고 있어 현대건설의 수주가 점쳐지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규모가 가장 큰 아파트단지인 한가람아파트(2341세대)와 최초의 통합 리모델링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동작구 우성2·3차, 극동, 신동아4차(총 4396세대)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단기간에 추진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게 아닌 만큼 오랜 시간 진정성있게 영업활동을 펼친 사업지들이 올해 많이 수주권에 들어오고 있다”며, “연초부터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지난해에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을 또 한번 경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입찰에 참여하는 모든 사업지에서 조합원님들의 눈높이에 맞는 사업을 제안할 수 있도록 조합원님의 입장에서 더욱 많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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