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PD "MBC 떠나 새로운 도전, 남은 2021년은 '놀면 뭐하니'에 보탬될 것"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9-07 16: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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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MBC 김태호 PD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새 출발을 선언했다.

 

7일 김태호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보도자료를 통해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전해드릴 말씀이 있다"고 글을 적었다.

 

▲MBC 사직하는 김태호 PD 인스타그램

 

2001년에 MBC에 입사한 김태호 PD는 "올해까지, 만 20년을 MBC 예능본부 PD로 살아오면서 자랑스럽고 행복했던 날들이 많았다. 여의도와 일산, 상암 MBC를 거치며 입으로는 매주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뭐라도 찍자!" 늘 새로움을 강조해왔지만, '나는 정작 무슨 변화를 꾀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점점 머릿속을 채워갔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그는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며 "미래에 대해 확실히 정한 건 없다. 다만 오래 몸담은 회사에 미리 얘기하는 게 순서일 것 같아 지난 8월 초, MBC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오랜 시간 고민해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란 걸 알기에 MBC도 저의 뜻을 존중하며 미래를 응원해주기로 했다"며 "여러 상황들을 고려하여 2021년 12월까지는 MBC 예능본부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사원증을 반납한 이후에도 좋은 콘텐츠를 위해서 MBC와 협업하는 방법도 논의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당장 내년부터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아직도 고민 중이다. "세상에 나쁜 콘텐츠 아이디어는 없다. 단지 콘텐츠와 플랫폼의 궁합이 안 맞았을 뿐이다"라는 얘기를 후배들과 해왔던 터라, 여러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그걸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만은 분명하다"며 "어떤 선택을 하든 지금까지도 늘 그랬듯이 여러 행운과 인연들이 제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 줄 거라는 생각에 두렵지는 않다"고 했다.

김 PD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20년을 몸 담은 MBC는 떠나지만 2021년 남은 기간은 '놀면 뭐하니?'팀 내에서 열심히 보탬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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