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조주빈, 성착취·음란물 유포 인정·사과 없이 '엉뚱한 감사'

허정운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5 16: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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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사진: 연합뉴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자신의 범행에 대한 인정이나 사과 없이 '엉뚱한 감사'로 공분을 사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을 25일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가 이날 오전 8시께 경찰서를 나선 조주빈은 목에 보호대를 차고 머리에는 밴드를 붙인 채 얼굴을 드러냈다.

'피해자들한테 할 말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조주빈은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조주빈은 그러나 이어진 기자들의 '음란물 유포 혐의 인정하나', '범행을 후회하지 않나', '미성년자 피해자들에게 죄책감은 안 느끼나', '살인 모의 혐의는 인정하나' 등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결국 자신이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인정이나 사과는 없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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