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욱일기 티셔츠 판매에 소비자 ‘발끈’

  • 하비엔 편집국 기자 / 2022-06-03 16:11:28

[하비엔=박정수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 적용으로 반품을 의뢰한 소비자의 요청을 ‘거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특히 반일감정이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에서 욱일기가 디자인된 어린이 티셔츠를 버젓이 수입·판매했다는 점에서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3일 업계 및 보도에 따르면 어린이 티셔츠에서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수입·판매한 미국 의류 브랜드 갭(GAP)의 제품이다.

 

욱일기는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서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해 전범기로 분류된다.

 

▲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수입·판매한 갭(GAP)의 어린이 티셔츠. [사진=갭 홈페이지]

 

이번 논란은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욱일기 디자인 갭키즈와 신세계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문제의 티셔츠를 구매한 A씨는 “스타필드 하남점의 갭키즈 매장에서 아동복을 구매했는데, 노란색 바탕에 욱일기 형상을 숨겨서 판매하고 있다. 공룡 좋아하는 아이를 둔 분들은 참고하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A씨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문제의 티셔츠를 3만5000원에 구입한 후 다음 날 아이에게 입혔을 때 욱일기 모양을 발견해 곧바로 매장에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거절 사유는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A씨는 “티셔츠의 욱일기 문양은 빛의 굴절에 따라 나타나 처음 구입할 때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발견 즉시 환불과 판매 중지를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환불 거절 사유에 대해 “해당 티셔츠를 구매한 소비자분께서 옷에 아이의 이름을 적어 놔 매장에서 환불을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욱일기 디자인과 관련해 논란이 된 만큼 A씨와는 합의 하에 환불이 완료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지금 때가 어느 때인가 저런 상품을 취급하는지. 제 정신인가” “아직 반일감정과 불매운동이 진행 중인데, 한심하다” “신세계는 환불 규정이 어떤지 참 궁금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소비자 및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현지에서 보내준 디자인 시안만 보고 수입을 결정했다”며 “당시 시안에는 욱일기 문양이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문제의 어린이 티셔츠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에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기존 구매고객이 원할 경우 환불 조치하고, 이번 사안에 대해 갭 본사에 항의 및 재발방지책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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