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공범 '부따' 강훈, 첫 재판서 "조주빈에 협박당해 가담...나는 피해자" 강변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05-27 16: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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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성 착취물을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10대 공범 '부따' 강훈이 법정에서 스스로 피해자임을 강변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조성필 부장판사)는 27일 오후 2시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11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강훈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강훈의 변호인은 "조주빈은 자신의 지시에 완전히 복종하며 일할 하수인을 필요로 했고 그 하수인이 바로 강군이었다"고 밝혔다.

 

변호인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이었던 강훈은 텔레그램의 한 '야동'(야한 동영상) 공유 대화방에 들어갔다가 조주빈으로부터 연락을 받게 됐다.

 

강훈은 음란물을 공유하는 대화방에 들어가기 위해 조주빈에게 신체 사진을 보냈다가 약점을 잡혔고, 이에 조주빈의 지시에 따라 범행에 가담하게 됐다.

 

현재 강훈은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11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변호인은 "조주빈은 강군이 (지시를) 이행하지 않으면 다른 마음을 먹었다고 간주하고 신상정보를 박제(유포)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덧붙이며 조주빈과 공범으로 기소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 조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강훈은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변호인은 '박사방'에 음란물을 유포한 것 등 일부 혐의는 인정하고 "강군이 중대한 범죄에 가담한 것을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후회하며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변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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