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누고 싶은 대화"...'리슨' 진심 담은 수어 캠페인 영상 공개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11-18 15: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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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아동의 부당한 강제 입양 현실 그린 '리슨'
-특수학교 교사이자 '리스너'인 이선영 수어로 '리슨' 소개

[하비엔=노이슬 기자] 영화의 진심과 의미를 담은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관객들의 마음에 파고들고 있는 영화 '리슨'이 소통의 소중함을 전하는 수어 캠페인을 진행한다. 

 

▲"당신과 나누고 싶은 대화"...'리슨' 진심 담은 수어 캠페인 영상 공개

 

12월 9일(목) 국내 관객들과 만나게 될 '리슨'은 ‘루’ 가족의 가난과 실직, 그리고 장애에도 아무런 귀를 기울여주지 않던 세상과 이들의 헤어짐을 그린 영화로, ‘강제 입양’이라는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청각장애를 가진 둘째 딸 ‘루’(메이지 슬라이)의 몸에서 발견된 이유 모를 멍으로 정부 당국의 오해를 받아 해체 위기 상황에 놓인 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려낸다. 

 

사회의 관심이 오히려 독이 되어버린 아이러니한 상황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벨라’의 처절한 노력에도 누구 하나 귀 기울여주지 않는 스토리는 단순히 ‘소리’를 내는 것만이 소통이 아님을 암시하며 진정한 소통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번에 공개된 ‘리스너 이선영 선생님의 이야기’ 특별 영상은 실제 특수학교 교사이자 '리슨'과 마음을 함께 나누는 ‘리스너’로 이 영화의 캠페인에 참여한 이선영 선생님이 스토리텔러로 등장해 영화의 줄거리와 영화를 보고 느낀 감정을 직접 수어로 전한다. 

 

▲"당신과 나누고 싶은 대화"...'리슨' 진심 담은 수어 캠페인 영상 공개

 

‘벨라’의 가족이 오해로 인해 갑작스레 이별하게 되고, 세상의 관심이 의심이 되어버린 스토리를 설명하는 이선영 선생님의 손짓과 표정은 마치 ‘벨라’와 ‘루’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낸 듯 몰입감을 더한다. 하지만 복지국 담당자가 ‘벨라’와 ‘루’의 수어 대화를 차단하는 장면과 “세상은 정해진 언어로만 소통을 강요한다”는 이선영 선생님의 설명은 소통의 자유마저 빼앗긴 부당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짓누른다. 하지만 이선영 선생님은 ‘영화를 즐겁게 보라 말하지 못한다’는 아나 로샤 감독의 메시지와 함께 “저도 이 영화가 아팠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어보라 말하고 싶다”며 '리슨'을 추천했다.

가족에게 한 순간 불어 닥친 상황이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루’의 안타까운 마음과 세상에 고립되어 있는 딸이 자책하는 모습에 가슴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벨라’의 심경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수어 포스터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한다. “미안해, 엄마 미안해”라고 말하는 ‘루’와 “아니야. 네 잘못 아니야”라는 짧은 대화 속에서는 서로에게 전부이자 가장 좋은 리스너가 되어주는 두 사람의 애틋함이 묻어나 강제 입양으로 이별하게 되는 이들의 상황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수어 포스터 속 일러스트에도 가이드를 제공하며 캠페인과 함께한 이선영 선생님은 “영화를 본 제 감정이 소통을 원한다”는 가슴 먹먹한 감상평을 전하며 소통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CGV페이스북을 통해 영상과 포스터를 접한 예비 관객들은 “수어라니 뭔가 뭉클하다”, “포스터 예쁜데 왤케 찡하냐ㅠㅠㅠ”, “수어 집중해서 보는거 처음인데 눈물 날 것 같아요 ;ㅁ;”라는 말로 영화의 진심에 공감을 표했다. 리스너 이선영 선생님의 “올 겨울, 당신과 나누고 싶은 대화”라는 소개 멘트로 더욱 마음을 두드리는 영화 '리슨'은 오는 12월 9일(목) 전국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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