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연구팀, "반려견 문제행동, 유전적 요인 있는 듯"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3-09 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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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Pixabay

 

 

핀란드 헬싱키 대학의 한스 로히 교수의 연구팀에 따르면 모든 견종들은 소음 민감성, 공격성, 분리 불안 등의 문제 행동을 가지고 있으며 견종에 따른 차이도 크다고 했다.


연구팀은 "세상에서 가장 큰 견종 중 한 개의 종 약 14000마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3%의 개들에게서 문제행동이 발생하였고 33%의 개에게서는 소음 민감성이 발견됐다" 고 밝혔다.

연구팀은 7가지 문제 행동의 유형을 조사했는데 소음 민감성, 다른 사람 및 개 그리고 장소에 대한 두려움, 표면과 높이에 대한 두려움, 부주의와 충동성, 강박성, 공격성 그리고 분리 불안 이었으며 소음 민감성 외에도 표면과 높이에 대한 두려움은 매우 흔한 특징이라고 했다.


또한 연구팀은 개별 특징들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는데 이전 연구에서 관찰됐던 것처럼 두려움과 공격적인 행동은 종종 합병증처럼 같이 나타난다고 했다. 


연구팀은 " 충동성, 강박성 행동과 분리 불안 사이의 흥미로운 연관성을 발견했는데 인간에서 강박장애(OCD)는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ADHD)와 함께 발생하는데 개에게서도 이런 현상이 동일하게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생리학적이나 행동학적으로 개는 인간과 비슷하며, 문제 행동은 인간과 동일하고 복잡한 사회 환경을 공유하는 개들에게 있어서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문제 행동 특성의 출현율을 비교하기 위하여 관련 조사에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견종 15개를 비교했으며 견종 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문제행동은 품종별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보더 콜리는 다른 견종에서는 드물게 발생하는 강박적인 눈빛과빛 또는 그림자를 쫓는 행동이 관찰됐다". 라고 로히 교수는 말했다.

연구팀은 견종들 사이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사람들에게 낯선 가장 겁이 많은 견종인 스패니시 워터 도그(Spanish Water Dog)와 가장 용감한 견종인 스태포드셔 불 테리어(Staffordshire Bull Terrier)인데 두려움을 느끼는 차이가 18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제 행동의 연구는 개의 복지를 증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두려움이나 소음 민감성과 같은 문제 행동은 개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 행동은 반려인이 개의 양육을 포기하는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로히 교수는 "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문제 행동이 유전된 것처럼 보이며 이는 적절한 행동 지침에 따라 세심하게 양육하면 문제 행동의 출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개 뿐만 아니라 반려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 라고 말했다.

 

[하비엔=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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