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케미컬, 고가의 불소수지 보온재 대체용 'TPE 보온재' 개발 눈길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9 15: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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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발포기술을 가지고 보온재 개발에 나서
중국, 대만 베트남 등의 해외에서도 관심 커져
▲은성케미컬 공장 전경
[하비엔=홍세기 기자] 반도체 세정장비 등에 사용되는 불소수지 보온재를 대체 할 수 있는 TPE 보온재를 개발한 중소기업이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기업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은성케미컬이다. 


불산을 비롯한 각종 액체 원료를 사용하는 반도체 장비업계에서는 누출위험방지와 생산라인의 보온을 위해 일본에서 불소수지 보온재를 수입해 사용하던 중 2014년 현지 공장의 사고로 수급이 어렵게 돼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에 TPE소재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뛰어난 발포기술을 가지고 있던 은성케미컬은 자사의 장점을 활용해 높은 내화학성과 경제적인 가격을 갖춘 보온재를 개발에 나서게 됐다.

지난 2014년부터 약 2년간 2억5000여만원을 투입해 여러 차례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형압출과 다중압출 기술을 활용해 개발에 성공한 이후 2016년부터 뛰어난 내화학성과 단열성능을 갖춘 TPE 보온재를 성공적으로 생산하게 됐다.
 

▲은성케미칼 공장 내부 모습
은성케미컬 은종하 대표는 “우리 제품은 미세하고 균일한 클로즈 발포 셀 구조와 외부접촉을 최소화 시키는 특수한 결합부 디자인으로 탁월한 보온성을 가지고 있다”며 “기존의 불소수지 보온재를 대체 할 수 있는 내화학성과 단열성능은 물론 가격경쟁력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현재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는 일반적인 합성수지의 가공 편의성과 고무의 탄성을 고루 갖춘 소재로서 가공과정에서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친환경적인 소재로 산업계 전반에 걸쳐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의 내화학성 보온재 시장규모는 연간 약 5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현재 사용되는 반도체 장비 이외에도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공정, 의약 바이오제품 생산 공정 등에서도 폭 넓게 적용이 가능해 향후 시장이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베트남 등의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출 기업으로의 변신도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은성케미컬은 1985년 가구용 압출제품, 건축용 몰딩 등을 시작으로 36년간 합성수지 이형압출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기업으로, 일반적인 PVC, PE, PP소재 제품은 물론 압출이 까다로운 POM(아세탈) PA(나일론)과 TPV, TPU, TPR 등의 TPE(열가소성엘라스토머)소재 제품을 생산하는 등 다양한 소재와 생산기술을 갖춘 강소기업이다.

최근 경질부분과 연질부분이 동시에 있는 제품을 생산해 중문업체 등 창호업계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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