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하지원 "지금 내 계절은 여름, 액션 연기 준비됐다"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10-11 14: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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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1999년 드라마 '학교'를 통해 데뷔한 후 영화 '진실게임'과 드라마 '비밀'까지 주연자리를 꿰찬 하지원은 2003년 드라마 '다모'를 찍으며 톱스타로 급부상했다. 이어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황진이', '시크릿 가든'으로 정점을 찍고 2013년 '기황후' 이후 본격 해외 진출을 알렸다. 2016년에는 한중합작 영화 '목숨 건 연애'를 촬영했고, 2018년 중국영화 '맨헌트'로는 주연을 차지했다.

 

"중국 영화 촬영은 일본에서 진행됐다. 홍콩, 중국, 일본, 대만 스태프들에 나만 한국인이었다. 다국적 스태프가 모여서 촬영을 했다. 감독님은 중국어로 중요한 디렉션을 한다.  동시에 얘기하는데 다 알아듣는 재밌는 현장이었다. 그때가 한한령 전이었어서 다른 한국 배우들이 중국에서 촬영을 중단하고 돌아와야 했던 상황이었다. 나는 다행이 무사히 촬영을 마쳤었다."

 

 

국내에는 드라마 '초콜릿'을 통해 복귀했다. '초콜릿'에서 하지원은 음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불처럼 따뜻한 셰프 문차영으로 분해 힐링을 안겼다. '담보' 역시 힐링극이기에 연이은 힐링극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때 내 마음을 계절에 표현을 한다면 가을이었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가을 같은 작품을 하게 된 느낌이다. 작품 선택할 때 내 기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내가 여름이면 여름 속으로 가고 싶은 것 같다.

 

5년이라는 시간을 되돌아봤을 때, 앞으로는 좀 더 달라질 것 같기는 하다. 더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싶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아직  숨어있는 배우 하지원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 내 기분은 파도타기 할 것 같은 계절, 여름이다."

 

데뷔 초반에는 공포, 스릴러물도 했었고 드라마 '다모'에서 멜로 액션을 동시 선보이기도 했다. 데뷔 24년차에도 여전히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하지원. 지금은 어떤 캐릭터와 장르를 원할까.

 

"의도하지 않았지만 최근 착한 콤플렉스가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전작들의 영향인 것 같다. 지금은 악역, 스릴러 뭐든 좋다. 매혹적인 스리럴라나 아주 센 캐릭터의 악역이라면 도전해보고 싶다.

 

액션은 나에게 있어 또 다른 언어다. 무술팀과 액션을 짤 때 춤으로 연상한다. 액션을 짜면 내 스타일로 다시 풀어낸다. 그런 스타일이 좋은 것 같다. '존윅' 같은 액션 진짜 멋있는 것 같다. 지금도 준비 돼 있으니 액션은 다시 하고싶다(미소)."

 

 

지난 2018년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내비쳤던 하지원은 최근 종영한 성동일x김희원의 예능 '바퀴달린 집'에 마지막 게스트로 함께 했다. 집에서 직접 키운 허브부터 수제청 등을 챙겨가 손수 식사를 준비하는 하지원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나한테 딱 맞는 캠페인이었다. 되게 신기했다. 제가 후배분들과 작업을 많이 했는데 선배님들과는 친해지는 단계가 없다. 선배님들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미 낮설거나 어색함이 없게 해주신다. 뵙자마자 따뜻하게 품어주셔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예능도 함께 할 수 있었다."

 

허브 재배는 물론 향수 만들기까지 다양한 취미를 가진 '금손' 하지원이지만 '유튜버'나 프로그램 제안에 대한 질문에는 신중했다.

 

"나한테는 소소한 것들이 힐링이 된다. 자연속에 있을 때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 든다. 집앞 잔디밭에 작은 테라스가 있다. 거기 앉아서 잔디도 깎고, 허브도 따고 차도 마시는 것이 내 힐링법이다. 자연속에 있으면 경건해지면서 치유받는 느낌이다. 어릴 때부터 밤에 별도 보고 자고 우주도 좋아했다. 바람이 불어오는 논 한가운데 서서 눈을 감고 바람을 맞으면 몸에 스치는 기분이 좋다(미소).

 

내가 진짜 좋아하서 하는 것과 프로그램을 위해서 불편을 감수하면서 하는 것은 의미가 다른 것 같다. 내가 진짜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향수를 좋아해서 친언니와 함께 직접 만들고 있는데 굉장히 재밌다. 둘다 즉흥적이 잘 맞는다. '바퀴달린 집'은 짜인 것 없어서 내추럴하고 좋았다. 그런 프로그램이라면 좋을 것 같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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