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검사로 키 성장 예측? 얼마나 정확할까

박희연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1 14: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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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국제 공동 연구진이 키를 더 크게 자라게 하는 유전적 요소를 발견했다는 보도가 나와 화제가 된바 있다.

 

미국, 영국, 호주 등 280개 연구그룹으로 구성된 ‘자이언스(GIANT) 연구컨소시엄’ 국제 연구진은 사람의 키에 영향을 미치는 83개 유전자(DNA) 변이를 규명하고, 그 연구 결과를 2017년 2월 학술지 ‘네이처’ 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성인 71만1428명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유전자 변이 25만 가지를 규명하고, 이중 83개 유전자가 성장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83개 유전자는 뼈와 연골의 발달, 성장 호르몬의 활성화에 관여하며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2개 변이는 2㎝ 이상 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이들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운명보다 키가 1~2㎝ 더 자랄 수 있다는 것.

 

2018년에는 키 성장은 물론 각종 질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DNA 검사 방법이 발표되기도 했다.

 

2018년 10월 7일자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지네틱스’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립대 물리천문학부, 역학 및 생물통계학부, 통계학부, 덴마크 코펜하겐대 생물학부, 중국 국립유전자은행 공동연구팀은 DNA 분석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키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 암 같은 질병 발생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대표적인 보건정보 빅데이터인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돼 있는 약 50만명의 성인의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DNA 중 키를 결정하고, 질병을 유발시키는 유전자를 찾도록 하는 유전자를 찾도록 하는 인공지능(AI) 기술 중 하나인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그 결과 인공지능은 1인치(2.54㎝) 이내의 오차범위에서 키를 정확히 예측했고, 고혈압, 심장질환, 유방암 발병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를 진행한 구스타보 드 로스 캄포스 미시간주립대 교수는 “면봉으로 빰 안쪽을 살짝 긁어내는 간단한 방법으로 질병 유발 가능성을 계산하고 성장 가능성을 예측한다면 환자들의 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도 키 성장 유전자를 검사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키 성장 잠재력 유전자 검사를 통해 성장호르몬 수용체, 뼈 생성 등에 관련된 유전자의 특성을 파악하여 이에 맞는 식품 및 영양소, 효과적인 운동, 수면, 스트레스 최소화 방법 등의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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