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家 신동윤 부회장 소유 엔에스아리아, 오픈마켓서 라면가격 장난질…CS대응 불만 확산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4 14: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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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가격은 한박스에 4080원·배송비는 1만원
소비자 불만에 CS팀 "그럼 구매하지 마세요" 우롱
▲상식 밖의 응대에 불만을 제기한 소비자들
[하비엔=홍세기 기자] 농심가 2세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유통업체 엔에스아리아가 한 오픈마켓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척 하면서 배송비를 높이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기만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상품에 대한 항의성 문의글에 상식 밖의 대응을 보여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엔에스아리아가 오픈마켓을 통해 라면(20봉입, 1박스)을 판매한 상품 페이지가 화제로 떠올랐다.

해당 상품 페이지에 노출된 가격은 총 4080원으로 라면 한 봉당 204원에 불과했지만 배송비가 무려 1만원으로 책정돼 있었다.

이같은 판매방식은 최저가 검색에 상품이 노출되도록 상품 가격을 조정해 올리고 배송비에 상품 가격을 포함시키는 방식이다. 하지만 현행 규정상 이 같은 소비자 기만행위는 위법이 아니어서 실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플랫폼 사업자의 철저한 관리와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애초에 이같은 방식의 상품 판매는 소비자들에게 낯선 판매방식이 아니다. 문제가 커졌던 이유는 과도한 배송비에 불만을 토로한 소비자들의 문의에 상식 밖의 대응을 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문의가 올라오자 해당 업체의 CS팀에선 답변으로 “그럼 구매하지 마세요”, “배송비 싼 데서 구매하세요” 등 소비자를 우롱하는 듯한 이해하기 어려운 응대를 했다. 

 

▲배송비에 불만을 가진 소비자가 항의하자 가격을 변동 
특히, 그 이후 상품 설명 페이지를 변경하면서 해당 상품의 가격을 4080원, 배송비 1만원에서 무료 배송으로 바꾸고 상품 가격은 무려 1만5080원으로 이전보다 가격을 1000원 추가해놨다. 

 

그러면서 CS 담당자는 "택배비를 올리더라도 가격을 최저가에 구매하시는게 좋은신가요? 택배비를 낮추고 비싸게 구매하시는게 좋은시가요?" 라며 상식 밖의 답변을 남겨놨다. 


이같은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자 해당 상품페이지에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엔에스아리아를 질타하는 글을 작성했고 이것이 순식간에 온라인으로 퍼져 나갔다.

논란이 커지자 엔에스아리아 측은 사과문을 올리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사과문을 통해 엔에스아리아 측은 “공식 답변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전의 상식 밖 대응이 공식 답변이 아니라고 해명한 엔에스아리아 CS 책임자 답변 

엔에스아리아 관계자는 “기존에 이런 일이 없었는데 당시 담당자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기분이 내키는 데로 답변을 단 것 같다”며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비자들에게 일일이 직접 연락드려 사과를 해야 하나 오픈마켓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고 있어 문의를 남긴 소비자들의 연락처를 확보할 수 없는 상태라 사과의 뜻을 직접 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엔에스아리아는 율촌화학 신동윤 부회장이 대주주로 지분 70%를 가지고 있으며 장남 신시열, 장녀 신은선, 부인인 김희선씨가 각각 10% 가지고 있는 유통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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