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윤 "'조선구마사' 출연, 변명의 의지 無...매우 안일했다" 사과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3-27 14: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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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배우 장동윤이 '조선구마사' 출연을 사과했다.


27일 오전 장동윤은 소속사 동이컴퍼니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이 고민했다. '조선구마사'에 주연 중 한 명으로 참여한 저의 생각과 입장을 답답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많은 분께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도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답변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글을 쓴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장동윤은 "일단 변명의 여지가 없다. 대단히 죄송하다. 이번 작품이 이토록 문제가 될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그것은 제가 우매하고 안일했기 때문"이라며 "창작물을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바라보았다. 사회적으로 예리하게 바라보아야 할 부분을 간과했다. 큰 잘못이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존경하는 감독님과 훌륭하신 선배 및 동료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이 작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저에게 한정된 선택지 안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 또한 제가 어리석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장동윤은 "개인이 도덕적인 결함이 없으면 항상 떳떳하게 살아도 된다는 믿음으로 나름 철저하게 자신을 가꾸려 했다. 그런데 정작 일과 관련된 부분에서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발생해 많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대중들의 사람과 관심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 그래서 이 글도 여러분들이 제 의도와는 다르게 변명으로 치부하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감정적인 호소나 동정을 유발하는 글이 되지 않고 싶었는데 진정성 있게 제 마음을 표현하다 보니 그런 식의 글이 된 것 같아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다만 너그러이 생각해 주신다면 이번 사건을 가슴에 새기고 성숙한 배우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장동윤이 출연한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역사왜곡 논란 및 중국풍 소품들의 등장으로 첫회부터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결국 '무광고 굴욕'을 얻었고, 결국 제작과 방영을중단했다.

 

사진=동이컴퍼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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