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광주 ‘붕괴사고’ 학동4구역 시공권 ‘유지’

학동4구역 임시 총회서 89.2% ‘계약 유지’ 의결
HDC현산, 조직개편·안전 강화로 이미지 쇄신 총력
  • 윤대헌 기자 / 2022-06-20 14:00:16

[하비엔=윤대헌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붕괴사고’가 일어났던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의 아파트 시공권을 지켜냈다. 이는 현산의 파격적인 조건과 더불어 부실시공 이미지를 벗기 위한 안전관리 총력을 조합 측이 받아들인 결과다.

 

광주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 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학동4구역 임시총회에서 제2호 안건으로 HDC현산의 조치계획서 수용 여부를 표결했다. 그 결과 조합원 63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산의 시공 계약 유지 찬성(562표, 89.2%)이 반대(53표, 8.4%) 및 기권·무효(15표, 2.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 광주광역시 학동4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7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사업계획을 가결했다. [사진=조합원]

 

현산이 이번 시공권을 지키기 위해 조합에 내놓은 조건은 파격적이다. 우선 최고급 마감재를 적용한 인테리어와 스카이 커뮤니티, 수영장 등 호텔급 커뮤니티 적용을 약속했다. 또 축구장 면적 5배 크기의 중앙광장과 18개 테마정원의 조경 특화,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 설치 등 생활 편의성 강화 시스템 적용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 부담이 없는 기존 확정 공사비와 하자 보증기간 등의 혜택 제공도 조합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산은 광주 학동4구역 외에 보이콧 움직임을 보였던 서울 잠실진주아파트와 미아4구역 재건축, 이문3구역, 상계1구역, 울산 남구B-07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도 시공권을 사수했다.

 

이는 대표이사 교체와 조직개편 단행은 물론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함께 준공 후 10년 이내 단지까지 특별안전 점검 약속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게 현산 측의 설명이다.

 

▲ 학동4구역 재개발 투시도. [사진=조합원]

 

실제로 현산은 올해 1월 광주 화정동 사고 이후 역대 사장단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기구인 비상안전위원회를 설립하고, 임직원 인터뷰와 외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건설안전품질 제고 방안을 도출해 실행하고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최고안전책임자(CSO) 조직을 신설하고 외부 출신 현장 전문가인 정익희 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 겸 CSO로 선임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광주에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23년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지난 1월 초 취임한 유병규·하원기 HDC현대산업개발 공동대표는 취임 4개월 만에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현산의 그룹 쇄신을 위해 새롭게 선임된 최익훈 대표는 HDC랩스(옛 HDC아이콘트롤스)의 코스피 상장과 부동산 정보 제공 기업 부동산R114의 빅테이터 플랫폼 사업을 주도한 바 있다. 또 HDC아이파크몰을 재단장하는 등 건설과 부동산, 유통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인물이다.

 

한편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은 총 2311세대 규모로, 29층 아파트 19개 동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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