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찬열 입대 전 첫 주연작 '더 박스', 음악으로 이긴 성장통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3-18 13: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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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음악으로 성장통을 이겨내는 이야기가 스크린에 그려진다.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더 박스>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가 개최, 배우 박찬열, 조달환, 감독 양정웅, 음악감독 에코브릿지가 참석해 화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 박스>는 박스를 써야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지훈(박찬열)'과 성공이 제일 중요한 폼생폼사 프로듀서 '민수(조달환)'의 기적 같은 버스킹 로드 무비다.

이날 박찬열은 "달환 형님이랑 처음 호흡을 맞췄다. 저도 주연작이 처음이라서 많이 배우고도 싶었고 긴장도 많이 했다. 형님께서 많이 리드를 해주셨고 점점 친해지면서 사적으로 얘기도 많이 나누고 편하고 재밌게 잘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훈이라는 캐릭터랑 제 실제 성격이랑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캐릭터 연구할 때 힘든 점이 많았다. 저는 좀 빠릿빠릿한 편인데 지훈은 느긋하다. 말도 많이 없다. 형이랑 촬영하면서 저는 대사하는 형을 쳐다보는 씬이 많아서 근질근질거리기도 했다. 근데 점점 캐릭터에 이입하면서는 평소에서 차분해지고 무거워지더라. 그런 기분이 되게 색달랐다. 재밌었던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조달환은 "현장에서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감독님하고 민수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기존의 연기보다 (감정을) 깎아내려야 했다. 찬열이라는 친구의 순수함에 대해서 많이 공감하고 배웠다. 연기에 집중하는 모습과 타고난 기럭지와 아트적인 이런 음악적인 느낌이 배울 것이 많았다. 편하고 즐거웠다"고 호흡 소감을 말했다.
 

 

조달환은 극중 프로듀서 민수로 분해 지훈을 발굴, 그가 박스에서 탈출해 노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여수에서 '왓 어 원더풀 월드' 촬영하면서 구경을 하고 있는데 눈물이 나더라. 그때가 촬영 3분의 2정도 지나서였다. 몰입을 하고 있었다. 그 장면이 새장 밖으로 나오는 새 느낌이라서. 감독님과 민수에 대해서 얘기할 때, 브래드피트와 마크 러팔러의 사이를 보여주고다 해서, 몰입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평소에 음악극이나 연출을 했더. 무대하고 되게 연관성이 있고 의미있는 작업이었다는 양 감독은 "영화를 연출한다면 영화 음악을 하고 싶었다. 이번에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담는 형식이 무대와도 연관이 있어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했다.

<더 박스>의 트랙리스트는 빌리 아일리쉬 노래부터 콜드플레이, 머라이어캐리 등의 명곡으로 구성, 제작진과 찬열이 상의 끝에 완성했다. 음악감독 에코브릿지는 "사전 회의를 매주 진행해서 그때그때 조금씩 불러보기도 하고 그런식으로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면서 시뮬레이션 해오면 의견을 나누면서 쌓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악감독은 "찬열의 중저음이 매력적"이라며 "전에는 (래퍼니까)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중저음에서 나오는 묘한 매력이 있더라. (영화작업)하면 다들 엄청 좋아할 것이다 생각했다. 선곡도 찬열을 고려해서 많이 했다. 작업실에서 불러보기도 했다"며 즉석에서 찬열에 깜짝 연주를 요청했다. 이에 당황한 찬열은 미리 준비된 기타로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찬열은 <더 박스>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냈다. '오저치고'(오늘 저녁은 치킨 고고)로 트로트 장르에 처음 도전한 찬열은 "트로트라는 장르가 직접 불러보면서 굉장히 매력있는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업하면서도 되게 재밌었다. 가사도 재밌고 분위기 좋게 녹음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악기 같은 경우는 활동하면서 조금 멀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옛날로 돌아가 악기에 대한 열정이 불타올라서 촬영 후에도 더 많이 연습하고 음악에 더 빠지게 된 것 같다"고 했다.

반면 명곡으로 뭉친 트랙리스트를 소화해야했던 찬열은 '마이 퍼니 발렌타인'은은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다. 평소 많이 듣던 노래고 너무 좋아하는 아티스트 곡이라 걱정이 많았다. 이 노래 데모가 촬영 중간에 와서, 제가 부산 호텔에서 데모가 와서 호텔에서 급하게 녹음을 했다. 저도 처음 불러보는스타일라 새로웠고 주변 반응도 좋아서 자신감이 생겼다. 소화하기 힘들면서 가장 애착이 가는 음악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음악감독 역시 "'스카이 풀 오브 스타' 같은 경우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많은 드러머 연주자들을 출연 시켜서 촬영한 장면이다. 잘하는 뮤지션을 모아서 어렵게 촬영했다. '위드아웃 유'가 영화보다 긴 버전이 있다. 그 곡을 부른 찬열군의 목소리를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애착이 간다. 사실 하나만 꼽기 너무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 박스>의 박스처럼 '박스'의 존재가 있냐는 물음에 박찬열은 "촬영내내 내 박스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라며 무멋거리자 조달환은 "우리들의 딜레마다. 어느 자리에서나 즐겁게 보여야하고 웃어야 하는 것. 기분 안 좋을 때도 있는데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과 하니까. 찬열이 리액션이 굉장히 빠르다. 그게 자기도 힘든 부분이라고 했었다"며 말을 보탰다.

감독은 "제가 투어 공연을 많이 해서 극단 이름도 여행자다. 지역 공연을 갈때마다 중요한 것이 음식이다. 그래서 그 고장의 음식을 많이 강조했다. 여수에서도 갓김치와 돌게장에 반해서 많이 사기도 했다.

이날 양 감독은 "감성이 넘치는 영화, 많이 만족하고 보러와주셨으면 한다"고 바랐고, 조달환은 "누구에게나 깨고 싶은 박스가 있을 것 같다. 색다른, 봄에 어울리는 영화, 편하게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어필했다. 찬열은 "첫 주연작인 만큼 떨리고 설렌다. 잘 부탁드리고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더 박스>는 오는 3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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