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국은행 신임 총재 후보에 이창용 지명…尹 측 의견 ‘반영’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3 13: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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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거친 경제·금융전문가

[하비엔=홍세기 기자] 한국은행의 새로운 수장으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지명됐다.


23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브리핑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지난 8년간 한국은행을 이끌어온 이주열 총재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된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 [사진=연합뉴스]


박수현 수석은 “이창용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친 경제·금융전문가로, 국내·국제경제 및 금융·통화 이론과 정책, 실무를 겸비했다”며 “주변 신망도 두텁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재정 및 금융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와 감각을 바탕으로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응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통화신용정책으로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한국은행 신임 총재 후보자 지명으로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간 회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앞서 지난 16일 회동이 취소된 이후 현재까지 일정을 잡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현 정부의 임기 말 인사권 행사와 관련됐기 때문이다.

감사원 감사위원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등의 인사를 앞둔 상황에서 청와대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 문 대통령에게 인사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윤 당선인 측은 이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총재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듣고 내정자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인선의 경우 윤 당선인의 의중이 일부 담긴 것으로 보여 향후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간 회동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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