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尹 당선인 ‘사시동기’ 영입…차기 정권 ‘줄대기?’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6 14: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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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임에 성공, 오는 2024년까지 임기
여·야 정치권 보좌관 출신 잇따라 임원 영입
김영종 변호사 영입, 차기 정권 ‘줄대기’ 의혹

[하비엔=홍세기 기자] 포스코의 회장 자리는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 이 때문에 현 최정우 회장이 오는 2024년까지의 임기를 다 채울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사시 동기를 영입하는 등 ‘차기 정권 줄대기’가 도마에 올랐다

 

최 회장은 특히 본사가 위치한 경북 포항지역에서 ‘포항 패싱’ 논란과 함께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안전사고로 인해 ‘퇴진운동’까지 벌어지는 등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 회장 측이 임기 고수를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6월1일 포스코 커뮤니케이션본부장 자리에 오석근 한화그룹 커뮤티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후 여야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2명을 각각 상무보로 영입해 정치권 대관업무를 맡겼다. 


최근에는 김영종 법률사무소 호민 대표변호사를 포스코홀딩스 법무팀장(부사장)으로 채용했다. 김영종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사시 33회 동기로, 검사 임용 후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포스코의 한 퇴직 임원은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최 회장이 정치권 인사를 영입하고 윤 당선인 인맥을 잡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보니 자리욕심이 과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법조계 일각에선 이를 두고 ‘차기 정부에 줄대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법무담당 책임자의 경우 항상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왔고, 지난 3월 지주사 출범 후 홀딩스 법무팀장 자리가 공석이라 외부에서 복수추천을 통해 영입한 것이다”라며 세간의 추측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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