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노조, 옵티머스 사태 "정영채 사장 사퇴" 촉구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9 13: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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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노조의 무리한 요구 거절하자, 강경 투쟁 기조로 선회 한 것"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 (사진:NH투자증권)
[하비엔=홍세기 기자] NH투자증권 노조가 정영채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가 최근 임단협 과정에서 무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강경 투쟁 기조로 선회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NH투자증권지부(이하 노조)는 이날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노조는 서울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옵티머스 사태에 책임은 지지 않고 연임만 욕심내는 사장을 신뢰할 수 없다"며 "정영채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의 최대 판매사가 NH투자증권이다. 


이어 노조는 "옵티머스 펀드를 회사에 소개한 사람이 정 사장이었다"며 "이러한 사실은 판매 직원과 펀드 가입 고객을 경악하게 했고 NH투자증권 이미지는 증권업계 바닥까지 추락했다"고 정 사장의 책임을 강조했다. 

지난 2018년 3월 NH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오른 정 사장은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했으며,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정 사장 연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연임 반대 67%, 연임 찬성 33%로 나타났다.

노조는 "최근 보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차기 사장으로 정 사장 연임 이야기가 쏟아진다"며 "무릇 한 회사의 사장이란 잘못이 있으면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자리로, 책임을 짊어지고 조직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최근 임단협 과정에서 성과급과 임금인상률 등의 무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노조가 CEO 임기만료 시점에 맞춰 강경 투쟁 기조로 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금번 CEO 만족도 조사는 비조합원들을 제외하고 실시한 것으로, 연임 반대 의견을 낸 직원은 900여명으로 전체 임직원 3000 여명의 약 30%에 불과해 조사결과가 전체 임직원들의 의견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문조사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아울러 그는 "또 옵티머스 투자자에 대한 원금반환은 투자자들의 수익증권을 당사가 되사들이는 형식으로 이루어졌고, 당사는 고객의 입장에서 옵티머스사태에 대해 같이 책임이 있는 유관기관들에 소송을 걸어 자금회수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옵티머스펀드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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