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영건설, 광역철도 건설현장서 굴착 작업 중 사망…올해 5번째 사망 사고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8 12: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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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ci
[하비엔=홍세기 기자] 태영건설의 공사현장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노동당국의 강도 높은 특별조사에도 불구하고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미룰 수 없게 됐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시 25분께 경기도 양주시 소재 광역철도 공사 현장에서 굴착 작업 도중 굴착면이 붕괴되면서 매몰이 일어나 노동자 1명이 숨졌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3공구 현장으로 시공을 맡고 있는 건설사는 태영건설이다.

사고 당시 흙막이 가시설 설치 전 지장물 확인을 위한 1.5m 깊이 굴착작업을 진행했고, 굴착한 장소에 들어가 확인하던 중 굴착면 붕괴로 인한 매몰이 발생한 것.

태영건설 관계자는 사고와 관련해 “현재 경찰과 고용노동부에서 조사 중”이라며 “사고를 당한 고인에게 진심으로 애도하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올해 초부터 거듭된 인명사고를 내고 있다. 올해로 벌써 5번째다. 올해 상반기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구리 갈매지식산업센터 등에 위치한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또 지난 4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산업안전보건감독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또다시 사망자가 나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노동부는 태영건설의 안전관리 예산 편성액 대비 집행액 비율이 2018년 95.2%에서 지난해 89%로 줄어든 점을 지적하면서, 태영건설 경영진의 안전보건에 관한 관심과 전략·활동이 부족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후 태영건설은 안전 최우선 선포식 등을 개최하는 등 자구책을 실시했지만 결과적으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나면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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