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노조 "직원 고혈 쥐어짜기가 세계 1위" 비판…임원 급여는 2배 노동자 급여는 1% 상승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1-04-30 12: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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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하비엔=홍세기 기자] 세계 1위 안마의자 제조업체 바디프랜드 노조가 임원들의 돈잔치에 뿔났다.


민주노총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바디프랜드지회는는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여 기준 공개와 정당한 노동 대가 지급을 촉구했다.

노조는 “모두가 어렵다는 코로나19에도 회사는 돈을 쓸어 담고 임원들은 돈 잔치를 벌였다”며 “2019년 2억2000만원이던 임원 평균 보수는 작년 4억2000만원으로 배 가까이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지난해 방탄소년단(BTS) 등 연예인을 동원한 광고비로 전년보다 136억원 많은 410억원을 썼는데, 광고비를 50%나 올리는 동안 판매·배송·서비스팀 노동자 급여는 평균 1% 늘었다”며 “안마의자가 세계 1위인지, 직원들 고혈 쥐어짜기가 세계 1위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노조는 “회사는 개인 실적 인센티브를 경영성과포상금이라며 대표이사 재량에 따라 주지 않아도 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며 “포상금 지급 기준을 숨겨 둔 탓에 노동자들은 자신의 급여가 어떻게 산정됐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사측에 ▲경영성과포상금 제도 폐기·인센티브 체계 개선 ▲급여 지급 기준 공개 ▲안정적 기본급 책정 ▲연차에 따른 임금상승 이뤄지는 임금구조 마련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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