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0일, 국민에 청와대 개방…용산 국방부 청사서 업무 개시
[하비엔=윤대헌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실을 이전하겠다고 확정 발표했다. 이는 대선 후보 시절 공약했던 ‘광화문 집무실’ 이전의 대안으로, 기존 청와대는 국민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 당선인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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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날 윤 당선인은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는 측면,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께 개방해 돌려드리는 측면을 고려하면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이전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다.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제대로 일하기 위한 각오와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자 하는 저의 의지를 헤아려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당초 윤 당선인은 대선 당시 ‘광화문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광화문의 경우 인근 시민들의 불편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고, 청와대 내 일부 시설의 사용 역시 불가피해 청와대를 시민들에게 완전히 돌려드리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용산 국방부와 합참 구역은 국가 안보 지휘 시설 등이 구비돼 있어 청와대를 시민들께 완벽하게 돌려드릴 수 있고,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시민들의 불편도 거의 없다”며 “용산 지역은 이미 군사시설 보호를 전제로 개발이 진행돼 왔으며 청와대가 이전하더라도 추가적인 규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기가 시작되는 5월10일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 본관과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 모두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진은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후보 시절 ‘광화문 집무실’을 공약했다. 하지만 경호 등 이런저런 이유로 당선 이후 실행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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