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앙상블 감동"...류승완 감독x김윤석x조인성, '모가디슈'로 첫 호흡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7-01 1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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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 개봉 임박했다. 김윤석, 조인성은 영화를 통해 첫 호흡, 콤비 플레이로 환상의 호흡을 선보일 전망이다.

 

1일 오전 영화 <모가디슈>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개최, 배우 김석윤,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정만식, 김소진, 김재화, 박경혜, 감독 류승완이 함께 자리했다.

 

 

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류승완 감독은 "당시 사건 기록 자체가 잘 돼 있지 않다. 탈출하는 과정에서 기록물을 잃어버리기도 하셨다. 나중에 탈출한 다음에 쓴 것을 제작진이 찾아서 볼 수 있었다. 당시 내전을 구현하는데 백악관에서 자료를 확인해서 받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덱스터 스튜디오에서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를 계획하던 차에 제가 알게 됐다.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훨씬 더 풍부한, 유사한 사건들을 만나면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으로 분한 김윤석은 "제가 류승완 감독님과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그간에 두 서너번 정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가 비켜나갔었다. <모가디슈>는 모든 캐릭터들의 면면이 다 매력있고 다들 목적이 잘 녹아져 있어서 이 작품은 꼭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사관 참사관으로 김윤석과 호흡한 조인성은 "전형적인 안기부의 모습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어쨌든 생존이기 때문에 체면 따위는 없다고 생각하고 표현했다. 중간중간 영어하는 대사가 나온다. 촬영하다 보면 한국말 대사가 하루도 없었던 날도 잇었다. 언어에 대한 스트레스도 좀 받고, 이질감 없이 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숙지와 연습을 많이 했던 부분이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김윤석과 조인성은 <모가디슈>에서 콤비 호흡을 맞췄다. 김윤석은 "<비열한 거리>를 보고 좋아하게 된 배우다. 꼭 작품해보고 싶었다. 담백한 믿음을 주는 연기를 어떻게 할까 신기할 정도로 봣다. 제가 기대고 싶을 정도로 연기력이 뛰어나고 이타심이 뛰어난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조인성 역시 "윤석 선배님이 영화의 중심에 계신다. 대치점이 아닌 콤비를 이루는 모습이 화면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선배님과 연기하면서 너무 편했다. 모든 것이 귀에 쏙쏙 박히게 해주셔서 리액션만 하면 됐다. 어떤 부분에서는 씬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도 윤석 선배가 이끌어주셔서 너무 편한 현장이었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안겼다.

 

 

주 소말리아 북한대사로 분한 허준호는 "감독님을 향한 신뢰였다. 대본은 못 보고 시작했다. 하겠냐고 했을 때 감독님 눈빛이 신뢰였다. 너무 좋아서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일하게 올 로케이션의 유경험자인 그는 <모가디슈>는 자고 일어난 현장이 세트장이었다. 다른 현장들은 차를 타고 이동한다던가 그랬는데, 자고 일어나서 바로 작품에 들어갈 수 있는 마음을 주는 꿈의 현장이었다. 스태프, 감독님, 제작진들에게 박수를 보낸 이유다. 진짜 나가면 현장이다. 쭉 나가서 촬영하고 있으면, 옆에서 보고 생각하고 집중할 수 있는 <모가디슈>였다"라고 촬영 소회를 밝혔다.

 

허준호와 호흡하는 북한 참사관으로는 구교환이 연기했다. 그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살벌한 모습이 있는데, 그런 살벌함이 너무 이질적으로 표현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북한 언어가 많이 생소했는데, 함께 북한 대사관 직원 연기를 하시는 분과 함께 채팅방을 만들어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극 중 한국 대사관의 아내로 분한 김소진은 "영화 배경이 모가디슈다.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곳인데 그곳에서 몇년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궁금했다. 거기 사는 것처럼 믿어지면 좋겠다 생각했다. 주어진 환경에 익숙해져야 했다. 익숙함 속 자연스러움을 찾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정만식은 "류승완 감독과 세번째 작품이다. 감독님이 동반자라고 해주시니 정말 감사하다. 근데 항상 이변이 있는 감독님이다. 현장에서도 작업에 대한 이야기, 코멘트도 많이 해주신다. 그래서 의지를 많이 한다. 감독님과의 작업을 해나가면서의 새로움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의 페르소나는 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처음으로 운전하는 씬이 있었다. 감독님이 운전하는 씬 잘 해달라고 했는데 제가 면허가 없었다. 그래서 바로 다음날 등록하고 15일만에 여권을 땄다"고 에피소드도 덧붙였다.

 

김재화는 정만식과 부부호흡을 맞췄다. 그는 "<모가디슈>는 현장감이 살아있는 영화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결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가 어떤 식으로 구현될지 무척 궁금했다. 저를 불러주셔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 대사관이 막내 사원으로 분한 박경혜는 "<모가디슈>는 사랑 그 자체이다. 선배님들이 촬영할 때도 잘 챙겨주시고, 쉬는 날에도 맛집을 발견하고 보면 꼭 다음에 다같이 가서 식사하고, 관광하고 그랬다. 쉬는 날도, 촬영할 때도 여러 방면으로 챙겨주셨다"며 훈훈했던 촬영장을 회상했다.

 

 

류 감독은 배우들 캐스팅과 관련해 "이 역할에 맞을 것 같아서 제안을 드렸다. 다행히 모든 분들이 함께 해서 제가 감사하다. 실제 저희가 촬영 준비하면서 3년동안 아프리카에서 외교관 생활을 하면 피부 색이다. 촬영보다 앞에 오셔서 피부톤을 분장해주실 정도로 몰입해 주셨다. 처음 작업하는 느낌이 안 들 정도로 서로 상대의 연기를 돋이게 하기 위해 앙상블을 맞춰주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개인적으로 귀한 경험이었다"고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현지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모로코는 흑인이 없었다. 그래서 각지의 배우들을 온라인으로 보고 캐스팅했다. 통역을 세번씩 거친 경우도 있었다. 저와 함께한 연출부들이 되게 헌신적으로 일해줬었다. 나중에는 손짓발짓으로도 바로 알아 들었다"고 스태프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현지에서 위험한 장면이 많은데 전문 스턴트가 구핟기 힘들어서 무술감독님이 수개월 전에 도착해서 현지에서 모로코 액션스쿨을 만들었다. 20명의 친구들이 정예요원처럼 리드해줬다. 굉장히 헌신적으로 해줬다. 그 친구들 덕에 힘든 장면도 잘 넘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인성은 아프라카 모로코 100% 올로케이션 촬영에 대해 "정말 환상적이었다. 도착하기까지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도착하고 나면 정말 천국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저에게는 현장에서 고통스러운 순간도 잊어버리게 할 만큼의 자연 관경이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한편 <모가디슈>는 오는 28일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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