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독특한 SF 스릴러"...김지운 감독x이선균, 애플tv 플러스 첫 韓 오리지널 시리즈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11-03 11:58:01
  • -
  • +
  • 인쇄
-애플tv 플러스 11월 4일 국내 상륙
-김지운 감독의 첫 시리즈물, 제작 총괄-각본까지 참여
-'기생충' 이선균 주연 "독특한 SF 스릴러"

[하비엔=노이슬 기자] 애플tv 플러스가 드디어 국내 상륙을 하루 앞뒀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콘텐츠에 글로벌적 관심이 쏟아진 가운데 애플tv 프러스 역시 독특한 소재의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으로 한국 시장에 발을 들인다.

 

3일 오전 11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 애플티비 플러스(Apple TV+) 한국 첫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감독 김지운) 프레스 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개최, 감독 김지운, 배우 이선균 이유영 박희순 서지혜 이재원, MC 박경림이 참석했다.

 

▲11월 4일 국내 첫 론칭하는 애플tv 플러스 한국 첫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 프레스 컨퍼런스/애플tv 플러스 제공

 

'Dr. 브레인'은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을 통해 장르 영화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한 독보적 필름메이커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지운 감독은 "유년 시절의 어두운 기억을 가진 한 천재 뇌 과학자 이야기다. 그가 뇌를 연구하게 된 것도 불우한 유년시절을 겪었다. 그 주변에서 의문의 사건 사고가 일어난다. 그 문제와 의문,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뇌를 자기와 동기화 시켜서 비밀을 풀어가는 독특한 방식의 스릴러다. 계속해서 일어나는 사고와 비밀에 접근해나가면서 비밀을 푸는 것이다. 가족 미스터리라고도 하지만 뇌 추적극, 기억 추적극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이 다른 사람의 뇌를 통해서 자신의 결핍을 확인하고 채우는 성장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원작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다. 김 감독은 "웹툰 그림체 자체가 독창적이고 한국에서 볼 수 없는 한국풍의 느와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의 머리속에 들여다보는 것이 굉장히 원초적이고 욕구적인 것인데 이 점이 흥미로웠다. 웹툰에서 살인 미스터리를 풀고자 한다면 우리 드라마는 더 깊고 풍부하게 웹툰이 가진 흥미와 재미, 웹툰에서 없었던 것들을 드라마를 통해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웹툰이 드라이브가 걸린 질주극이면서 송곳처럼 날카로움을 준다면 드라마는 흥미와 재미 감동 등을 여러가지 요소를 만끽하실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애플tv 플러스 한국 첫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 프레스 컨퍼런스 김지운 감독/애플tv 플러스 제공

 

소재가 독특한 만큼 한국의 뇌 과학으로 가장 대중적인 정재승 박사님의 자문을 받았다는 김 감독은 "선균씨가 하는 외 과학 용여는 박사님에 자문 받았다. 그런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뇌와 뇌를 연결하는, 양자역학 뇌 전송, 이동, 이런 것들을 가능하다기보다 쥐 실험을 통해 성공했다고 들었다. 산 사람도 되지만 죽은 사람의 뇌도 충격을 주면 스파크가 일어나서 일시적으로 가능하다고 들었다. 최근에는 특정 사진을 보여주고 뇌를 연결해서 그래픽을 띄우는 것까지 도달했다고 한다.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 과학적 가설이 있는 것들을 드라마 안으로 가져왔다"고 전했다.

 

'기생충'으로 글로벌적으로 많은 수상을 한 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았다. 그는 '기생충' 이후 첫 작품은 아니다. 코로나19로 아직 다른 작품이 오픈하지 못했고, 가장 최근에 작업한 작품이 지금 오픈하게 됐다.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다. 처음에는 독특한 용어들 때문에 어렵다 느꼈는데 1부 넘기고, 본격 추적극 스릴러 들어갈 때부터 흥미로웠다. 다음 대본을 기다리게 됐다. 투망식으로 가족극이지만 차갑게 시작해서 마무리되는 작품이다"고 포인트를 꼽았다.

 

이선균은 "감정이 없다는 것이 연기를 하려고 하다보니 리액션이 없고, 호흡이 없다는 것이다. 딱딱하게 연기하는게 너무 어려웠다. 그런 부분을 많이 걱정하고 상의도 많이 했는데 어느 정도는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학습된 감정을 가지고 가자했고, 주위에 감독님이 그런 인물이었다. 감독님을 롤모델로 다"고 덧붙였다. 

 

▲애플tv 플러스 한국 첫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 프레스 컨퍼런스 이선균

 

이유영은 "처음 시나리오 읽었을 때 사람의 뇌를 동기화시키고 들여다본다는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웠다. 그 속에서 세원이 성장을 해나가는데 조력자 역할을 해주는 든든한 아내 역할이다. 그게 되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고, 현실적인 연기, 기괴한 모습도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유영이 분한 세원의 아내 제인은 미스터리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그는 "가장 어렵고 이해 안된 부분이 감정이 없는 세원과 어떻게 연애하고 결혼해서 살고 있을까. 감정이 없는 상태에서 리액션을 어떻게 할까 가장 어려웠다. 현장에서 선배님과 그 지점을 많이 얘기하고 촬영했다. 중점을 둔 부분은 고군분투하는 사랑스럽고 따뜻한 아내이자 강인한 엄마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웹툰을 본 적이 있다는 박희순은 "웹툰이 재밌고 흥미로웠던 점이 주인공을 빼고는 전부 외국인으로 설정돼 있었다. 제 역할은 흑인에 민머리, 선글라스 낀 할리우드 배우 사무엘 잭슨 느낌이었다. 우리 대본은 각색이 되면서 한국적인 정서를 가져오면서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색 포인트를 짚었다.이어 "이선균씨와는 뮤지컬로 처음 만났다. 그 이후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한번도 얼굴 보고 연기한 적이 없다. 근데 워낙 세월이 오래되서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촬영 소감도 전했다.

 

▲애플tv 플러스 한국 첫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 프레스 컨퍼런스 이유영

 

서지혜와 이재훈은 김지운 감독에 팬심을 드러내며 "그전부터 감독님 작품을 좋아했다. 같이 작업하는 것도 영광스럽게 생각했고, 전 작품에서 미쟝센을 좋게 봐서 이번 작품에서도 잘 드러날 것 같았다. 작업 내내 넘 좋았다"(서지혜), "처음에 김지운 감독님 제안을 받고 믿을 수가 없었다. 저는 '달콤한 인생' 10회 이상 봤다. 근데 캐스탕 제안을 받았다. 제가 그날 조깅을 하면서 '놈놈놈' OST를 듣는데 너무 좋았다. 저는 그날 기쁜 놈이었던 것 같다"(이재원)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연출 뿐만 아니라 제작 총괄과 각본까지 담당했다. 드라마 연출이 처음인 감독은 "부담스럽다. 이 모든 결과를 온 몸으로 떠 안고 가야한다. 저는 처음하는 작업이어서 아주 신선한 마음으로 여태껏 보여줬던 것들, 내가 봤던 것들을 끄집어내면서 재밌게 했다"고 했다. 또 "더할 나위 없었다"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낸 그는 배우들 캐스팅 이유도 전했다.

 

▲애플tv 플러스 한국 첫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 프레스 컨퍼런스 서지혜

 

"세원 역을 한 이선균 배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민적인 배우다. '기생충'으로 세계 알려진 글로벌한 배우다. 저는 한국에서 가장 스펙트럼이 넓고 친숙한 접근성이 용이하고 무엇이든 짚어넣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작업해보니 정말 볼수록 매력있었다. 그리고 씬을 절대 무너뜨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저는 연극할 때부터 봐왔다. 연기를 봐오면서 알고 있던 후배에서 연기자로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에 이번 작품을 만났다.

 

 

이유영씨는 항상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현장에서 만났더니 가녀린 몸으로 엄청난 폭발력을 가지고 있더라. 그 비밀은 집중력과 몰입도더라. 정말 몰입도가 엄청났다. 자신이 충만되게 차 있지 않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더라.

 

박희순 배우는 믿고 보는 배우다. 이 역할이 미스터리한 인물이면서 조력자 역이다. 세운을 둘러싼 비밀과 미스터리를 같이 풀어나가는 역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륜과 섹시함을 겸비한 배우가 필요했다. 더할나위 없이 믿고 보는 캐스팅이었다.

 

▲애플tv 플러스 한국 첫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 프레스 컨퍼런스 박희순

 

서지혜씨는 차가운 지성과 미모가 필요한 역할이다. 논리적인 전개를 해야하는 역할이라서 정확한 딕션과 강한 전달력이 필요했다. 그걸 서지혜씨를 따라올 자가 없는 거 같다. 세원의 깊고 어두운 비밀을 파헤쳐가는 일등 조력자다. 굉장히 차가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적해서 정말 차가울 거 같았다. 근데 볼수록 천사다. 저런 천사는 못봤다. 그리고 걸어다니는 편의점이다. 먹을 것을 스태프들에 항상 나눠줬다(웃음).

 

재원씨는 제가 TV를 보다가 처음 보는 배우가 나오더라. 근데 저 배우 유머를 유연하게 잘 구사하지? 유머는 타이밍과 템포다. 재원씨가 처음 보는 배우였는데 너무 잘하더라. 작업을 하고 싶다고 해서 처음 만났다. 이렇게 유연한 타이밍과 템포를 구사하는 배우는 처음 보는 것 같다고 하니 제 영화 오디션 계속 봤다고 하더라. 제가 일차적으로 봤다면 당연히 선택했을텐데 정리된 수백명 중에는 재원씨가 없었다. 제가 조감독을 잘못 뽑은 것 같다(웃음)."

 

'뇌'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는 만큼 재밌는 질문도 이어졌다. 다른 사람의 뇌와 이어질 수 있다면 누구의 생각을 들여다 보고 싶냐는 MC의 질문에 이재원은 "갓 돌이 지난 저의 딸, 왜 우는지 왜 안 자는지 정말 알고 싶다. 많이 궁금하다.", 서지혜는 "저희 집 강아지들. 나이가 들어서 많이 아픈데 어디가 아픈지 물어보고 싶다", 저는 팀쿡 애플의 모든 정보를 빼내고 싶다. 이유영은 "저희 엄마. 엄마의 어린 시절, 젋었을 때는 어떨지 궁금하다. 이선균은 "요즘 나이먹고 술 마시면 필름이 끊긴다. 어제 술을 마신 나의 친구"라고 답했다.

 

▲애플tv 플러스 한국 첫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 프레스 컨퍼런스 이재원

 

'Dr. 브레인'은 애플TV 플러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다. 김 감독은 "드라마 자체가 처음이라 모든 게 다 새로웠다. 두시간짜리를 하다가 6시간의 이야기로 힘과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고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애플은 세상에서 가장 힘하고 섹시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가진 곳이다. 그만큼 힙하고 섹시한 곳과 첫 작업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일차적으로는 영화보다는 할 수 없는 것들의 제한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이야기를 전달핻줘야한다는 것을 잃지 않았다. 한편을 완성지으면 다음 편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지점을 고민하면서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기생충'에 이어 '오징어 게임' 등으로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진 가운데 배우들 역시 애플TV 플러스로 첫 선을 보이는 것이다. 이선균은 "한국 콘텐츠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한 기업의 콘텐츠로 저희 작품이 공개돼 기대가 된다. 그만큼 부담도 있다. 너무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가장 매력적인 점은 김지운 감독님이 첫 드라마, 애플TV 플러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이라는 점도 궁금해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영 역시 "저도 여러가지로 남다르다. 전 세계적으로 방영이 된다는 점이 설레고 기대돼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Apple TV+는 Apple TV 앱을 통해 10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며, iPhone, iPad, Apple TV, Mac은 물론, 삼성, LG, 소니, VIZIO, TCL 등의 스마트TV, Roku, Amazon Fire TV 기기, Chromecast with Google TV, PlayStation 및 Xbox 게이밍 콘솔, 그리고 웹사이트를 포함한 10억 개가 넘는 화면에서 월 6,500원에 7일 무료 체험과 함께 시청 가능하다. 새로운 iPhone, iPad, Apple TV, Mac 또는 iPod touch를 9월 17일 및 그 이후에 구매 및 활성화한 고객들은 3개월간 Apple TV+를 무료 체험할 수 있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