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개는 고기가 아니라 반려동물" 선언 예고...왜?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0 13: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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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계기로 개를 가축이 아닌 반려동물로 재분류 할 전망이다. 

이 조치는 중국 사회에서 개의 위상을 바꾸는 것이 잔인한 개고기 섭취를 종식시킬 수 있는 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질 것이다.

개는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별미로 여겨진다.

그리고 중국에서 개는 식품으로 사육되거나 우유, 모피, 우유를 공급하는 가축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계기로 개고기 섭취의 중단을 요구하는 국제 단체의 수년간의 요구가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변화의 조짐이 예고되고 있다.


일부 도시는 중국 우한 시의 재래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개고기 판매 금지법을 만든 바 있다.

중국 선전(Shenzhen)시는 최근 중국 정부가 일시적으로 재래시장을 폐쇄한 것보다 더 진전된 자체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5월 1일부터 발효된다.


선전은 개와 고양이의 고기 소비 및 생산을 금지한 중국 최초의 도시가 됐다.


재래시장에서는 살아있는 동물을 먹거나 약용으로 쓰기 위하여 사고 팔며 심지어 손님들 앞에서 도살하기도 한다.

위생, 야생동물고기 섭취 그리고 시장 안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종의 동물에 대한 비정상적인 접촉에 대하여 코로나19 이전부터 많은 과학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여왔었다.


이에 중국 농업농촌부(農業農村部)는 개고기 거래를 금지하기 위한 공개적인 협의에 착수했다.


농업농촌부는 돼지, 소, 닭과 양, 염소, 소, 낙타 등의 동물은 고기 거래가 가능하며 개, 고양이 그리고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박쥐를 포함한 야생동물은 고기 거래 금지 동물로 지정했다


새로운 법은 5월 8일 이전에 발의될 예정이다. 


동물복지단체에 따르면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중국 사회에서 개의 위상을 바꾸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개고기가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별미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4월 8일 발표된 지침을 통해 개는 더 이상 '가축'으로 간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농촌부는 "개들이 인간 문명의 발전과 함께 했으며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반려동물로 특화되는 단계에서 굳이 국제적으로도 가축으로 간주되지 않는 개를 가축으로 규제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동물복지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 HSI)의 웬디 히긴스(Wendy Higgins) 대변인은 "최근의 초안은 개와 고양이 고기 거래가 종식되기를 바라는 중국의 바램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할 수 있다.

"선전(ShenZhen)시에서 개와 고양이 고기 거래가 금지된 직후에 이루어진 조치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정부가 개들의 위상을 명시적으로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개는 먹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라는 것을 명시하면서 개는 공식적으로 가축에서 제외된다."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중국에서 매년 약1000만 마리의 개들이 식용 목적으로 죽임을 당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개들이 좁은 우리에 갇힌 채 숨을 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끓은 물에 삶아지고 산 채로 구워지는 위린(Yulin) 개고기 축제의 참혹한 장면은 전염병이 창궐하기 전에 축제를 끝내야 한다는 요구를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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