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미국, 자발적 반려동물 '위탁 돌봄' 온정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6 12: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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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사는 시미온(Simeon) 가족은 코로나19로 인해 반려동물을 보호하는데 애로사항을 겪고 있어 반려동물 위탁 돌봄을 호소하는 네브라스카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작성한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접하게 됐다.

다음날 생후 6개월 된 날라(Nala)라는 반려견이 시미온의 집에서 지내게 됐다. 

 

날라는 35마리의 반려동물 중 한 마리로 오마하 지역의 반려동물 위탁 돌봄 서비스의 일환으로 배정됐다.

시미온은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자가격리 중에도 우리 가족이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고 말했다.

나쁜 소식들이 연일 꼬리를 무는 가운데 자가격리 중에 보호소의 부담을 덜어주고 집 없는 반려동물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면서 돌보는 시미온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뉴욕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의 보호소는 사람들에게 위탁 돌봄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압도적인 반응 덕분에 많은 반려동물들의 위탁 돌봄이 가능해 졌다.

전례에 비추어 보았을 때 반려동물을 일시적으로 돌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입양을 결정할 수도 있어 반려동물들이 새로운 가정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연 평균 2만 2000여 마리의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있는 한 보호소의 관계자에 따르면 "2000여 명이 위탁 돌봄을 위하여 대기 중에 있습니다.

"위탁 돌봄에 대한 최초의 노력은 우리 보호소가 아닌 지역 사회에서 나왔으며 더 이상 보호소에서 입양 업무의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위탁 돌봄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호소가 위탁 돌봄을 진행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보호소를 방문하지 않음에 따른 반려동물 입양의 중단, 경제적 이유로 반려동물을 포기함에 따른 신규 유입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보호소 종사자들의 건강 때문이다.

보호소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보호소가 꽉 차게 되면 그마저도 힘들다라고 보호소 관계자는 말했다.

아이오와주 동물구조연맹에 따르면 경기 침체 때문에 보호소의 기금이 줄어들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모든 모금행사를 취소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보호소에서 약 80여 마리의 고양이 위탁 돌봄을 요청했을 때 12시간 만에 160명이 신청을 했다는 것.

보호소 관계자는 "이런 끔찍한 상황에서 이런 선행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위기는 최악의 상황을 가져오기도 하고 최선의 상황을 가져오기도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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