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버려진 10대 소녀, 노령견 보호센터 운영기금 모금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7 12: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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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t Fairy Services

[하비엔=박명원 기자] 영아일 때 바구니 담긴 채로 인도의 한 대학 캠퍼스에 버려진 미나 쿠마르(Meena Kumar)는 작은 사랑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녀는 동물 보호소에서 황금기를 보내고 있는 노령견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열정과 헌신으로 노령견들과 함께 하는데, 자원봉사를 하기에는 너무 어리다는 말을 듣지만 수십 마리 개들의 재 입양을 지원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더 많은 사람들이 노령견을 입양해야 한다"면서"그들은 다른 개들과 마찬가지로 맹목적인 사랑을 준다."고 말했다.

개에 대한 14년 간의 사랑은 그녀가 슈나우저 보다 작았을 때 시작됐다.

그녀는 인도의 고아원에서 1년을 보냈고, 뭄바이의 한 부부에게 입양됐다.

두 살 때부터 그녀는 가족의 아파트에서 갓 태어난 강아지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한 매체에 "부모님은 어떻게 하면 내가 좁은 공간에서 즐겁게 지낼 수 있을지 걱정하셨다.

"고맙게도, 한 마리의 개가 강아지를 낳았고, 나는 매일 강아지와 함께 놀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고 말했다.

쿠마르의 개에 대한 헌신은 그녀가 캘리포니아 산호세로 이주했을 때도 계속됐는데, 가족들에게 정기적으로 휴메인소사이어티(Humane Society)에 방문하자고 졸랐다.

그녀가 8살이었을 때 가족들은 믹스견 밤비(Bambie)를 입양했고 그녀는 훈련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2년 전 그녀는 밤비와 산책하던 중 머트빌(Muttville) 노령견 보호 센터를 통해 입양한 이웃을 만났다.

그녀는 쿠마르에게 재 입양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 비영리 단체에 대하여 말했다.

이 단체는 매년 약 1000마리의 개를 구조하고 있으며 대부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운영된다.

그녀는 보호센터를 방문하는 것을 즐겼지만, 당시 12살이었기 때문에 자원 봉사를 하기에는 5살이나 어렸다.

열정적인 쿠마르는 연령차별적인 규칙들에 얽매이지 않고 직접 봉사보다는 노령견을 위해 돈을 모금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Pet Fairy Service'라는 반려동물 보호 사업을 시작했고 하루에 35달러 꼴로 2년 동안 7000달러(한화 약830만원)를 모금해 전액 머트빌에 기부했다.

또는 그녀의 아버지가 근무하는 인텔(Intel)사(社)로부터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를 받았는데 이는 그녀의 기부가 1만 4천 달러(한화 약 1660만원)에 이른다는 것을 의미했다.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는 기업의 임직원이 비영리 단체나 기관에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지원하면 기업에서 이 후원금과 똑같은 금액을 1대로 매칭하여 조성하는 형태의 사회 공헌 기금 프로그램이다.

비록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으로 많은 비영리 단체들의 활동이 위축됐지만 개를 기르고 입양하는 사람들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그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개들의 생명을 살렸고, 노령견들이 말년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회를 주게 되어 기분이 좋다.

"많은 개들이 나처럼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집에 입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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