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표준규격전사', 반다이남코 中 현지법인과 게임·애니메이션 라이선싱 계약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1-20 11: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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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레진코믹스에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웹툰 <표준규격전사>(오솟 작)가 중국 현지에서 게임 및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20일 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반다이남코의 중국 현지법인 ‘반다이남코상하이(BANDAI NAMCO ENTERTAINMENT SHANGHAI)’와 라이선싱 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9월, 첫 모습을 드러낸 <표준규격전사>는 햇수로 6년째 연재 중인 작품이다. 엄청난 재능을 지는 천재 기사(技士) ‘이태원’이 ‘최고 미인이자 최강 전사’로 알려진 ‘미향’과 의기투합하여 함께 세상을 여행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아무도 이겨본 적 없는 마음 약한 전사 '금호', 사람들과 오랫동안 교류하지 못한 탓에 인간을 좋아하면서도 인간과 사이가 좋지 않은 도깨비 '개소리',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프로 기사 '백석'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게 된다. 

 

특히 절제된 컬러, 독특한 감각의 개그 연출 등을 통해 두터운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2016년 인도네시아로 수출된 것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중국, 2020년에는 베트남과 인도 등에 진출하였으며, 올해 4월에는 일본 연재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반다이남코상하이는 일본에서 1950년과 1955년에 설립된 반다이와 남코가 2005년에 합병되어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재탄생한 반다이남코의 중국 현지 법인이다. 현재 반다이남코 아래에는 여러 계열사가 존재하며, 반다이남코상하이 역시 그 가운데 하나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주로 중화권에서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모기업이 지닌 특징, 즉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강점을 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원피스>, <드래곤볼>, <나루토> 등과 유명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게임들의 로컬라이징을 진행했으며, 자체적으로 만든 IP를 통해 중국 내 소설,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라이선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아닌 중국 현지 기업과 계약이 성사된 것은 특히 이 작품이 중국 수출 이후 중국 독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가령, 콰이칸 연재 시 소년물 장르에서 순위권에 오르며 원고료가 아닌 인기작품에 수여하는 상금을 별도로 받기도 했다는 점이 그러한 사실을 입증한다. 또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서사 속에서 성장과 포용, 신뢰와 협동 등과 같은 다양한 키워드를 만들어내는 캐릭터들의 에피소드가 게임과 애니메이션화에 최적화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는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의 동명웹툰 제작, 인기 만화 <궁>의 중국 및 태국, 멕시코 현지 드라마화 계약 등 만화와 웹툰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IP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표준규격전사>의 게임 및 애니메이션 개발에 대해 황남용 대표는 “이번 계약의 성사는 단순히 작품 하나의 수출이 아닌 웹툰 IP의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면서 “<리니지>, <열혈강호> 등 만화 원작 게임이 세계적인 콘텐츠가 된 것처럼 <표준규격전사> 역시 중국 시장을 통해 범아시아 혹은 글로벌 콘텐츠로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한다.

사진=재담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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