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프로포폴 투약혐의 인정 "뼈저리게 후회"...벌금 1천만원 구형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8-10 11: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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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치료 목적 외로 투약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배우 하정우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하정우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이 사건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대부분 범행이 시술과 함께 이뤄졌고, 의료인에 의해 투약됐다는 사실을 참작해달라"며 "실제 투약한 프로포폴량은 병원이 차트를 분산 기재해 진료기록부상 투약량보다 훨씬 적은 점도 참조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하정우 측이 혐의를 인정해 재판은 마무리가 됐고, 검찰은 하정우가 동종 전력이 없고 투약 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해 벌금 1천만원을 구형하면서 8천원 상당의 추징금도 함께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법정에 피고인으로 참석한 하정우는 최후진술에서 "제가 얼마나 주의 깊지 못하고 경솔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많은 관심을 받는 대중 배우가 좀 더 신중하게 생활하고 모범을 보였어야 했는데, 제 잘못으로 동료와 가족에게 심려를 끼치고 피해를 준 점을 고개 숙여 깊이 사죄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하정우는 "매우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사회에 기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고 이 자리에 서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살겠다"며 "저의 모든 과오를 앞으로 만회하고 빚을 갚을 수 있게 재판장님께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하정우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이 언론에 드러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많은 타격을 입은 상황으로, 배우로서 활동도 못 하고 경제손실 크다"며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이 선고되면 드라마나 영화 제작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고 밝혔다.

하정우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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